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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8월 YMTC의 모회사인 장춘홀딩스(CCSH)는 상하이증권거래소의 과학기술주 전용 시장인 커좡반에 IPO를 신청한 바 있다. 목표 자금 조달 규모는 330억위안(약 6조6000억원)이다.
YMTC는 지난 7월 상장한 중국 최대 D램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와 함께 중국의 양대 반도체 기업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를에 따르면 올해 2분기 YMTC의 낸드 출하량 점유율은 16.5%로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에 이어 세게 3위에 올랐다.
메모리 시장이 침체했던 2023년만 해도 순손실 192억위안(약 3조9000억원)을 기록했으나 세계적인 수요 급증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급성장했다. 중국이 기술 자립을 위해 반도체 등 기술 기업 육성을 적극 지원하는 정책과 맞물려 올해 증시에 상장, 대규모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었다.
YMTC의 상장 절차가 막힌 이유는 중국 증시 부진 영향이 크다. 중국 대표 벤치마크 지수인 CSI300지수는 10월 한달간 8.5% 떨어져 10여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인공지능(AI) 거품 우려가 불거지면서 중국 내 기술주가 크게 하락한 영향이다. 상하이 증시 반도체·AI 관련 기업으로 구성된 커촹50지수는 7월 고점부터 10월말까지 40% 급락했다.
증시 불안이 커지자 중국 당국은 안정화 조치에 나섰다. 우선 중국 인민은행 등은 이달 초 증권·펀드·보험사에 유동성을 지원하고 상장사의 자사주 매입을 위한 재대출 시 금리를 낮춰주는 등 조치를 내놨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여기에 더해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가 증시 활성화를 위한 비공식 지침인 ‘창구지도’를 통해 투자은행(IB)애게 당분간 IPO 주관을 중단하고 시장이 회복될 때까지 기존 주주들의 대규모 지분 매도도 일시 중단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시장 상황이 악화하면서 최근 몇 주 동안 중국 규제 당국의 신규 상장 심사도 강화됐다”면서 “증감회가 반도체·AI 기업의 IPO 진행 속도를 늦추라고도 했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이 기술 기업의 신규 IPO 중단을 지시한 건 증시 안정화를 위해서다. YMTC 같은 초대형 주식이 상장하면 기존 주식에 있던 자금의 이동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CXMT도 7월 상장 첫날에만 470% 가량 급등하면서 단숨에 시가총액(3조3000억위안)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IPO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려던 YMTC 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하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 2명은 로이터에 이번 상장 지연이 수개월간 이어질 수 있다면서 상장 시기가 내년 상반기로도 미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YMTC 투자 설명서를 통해 조달 자금을 생산라인 개선, 차세대 낸드플래시 및 고속 스토리지 제품 연구개발(R&D) 등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YMTC는 지난해부터 빠르게 성장하면서 중국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기존 낸드플래시 공급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을 일부 가져왔다”면서 “이번 IPO 지연은 중국 최대 낸드플래시 제조업체인 YMTC의 생산능력 확대 계획에 차질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