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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망간강 기술' LNG선 화물창 첫 적용…포스코-한화오션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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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기자I 2026.10.15 13:5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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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운반선 화물창에 고망간강 상용화 첫발
원가 경쟁력·공급 안정성…글로벌 선주사 공략
수소·에탄·암모니아 등 화물 운송도 적용 가능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포스코와 한화오션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고망간강을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화물창에 적용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해외 기술 의존도가 높은 LNG 화물창 시장에서 국산 소재의 경쟁력을 높이고, 국내 조선업계의 원가 절감과 기술 자립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포스코는 15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이희근 포스코 사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고망간강 화물창 실증선 확보를 위한 상호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한화오션을 중심으로 고망간강 화물창을 탑재한 실증선을 건조하고, 실제 운항 환경에서 안전성·내구성·운용 효율을 검증해 글로벌 선주사들에게 제시할 실질적인 운항 레코드를 확보할 계획이다.

해상 운항 중인 한화오션의 대형 LNG운반선.(사진=한화오션 제공)
해상 운항 중인 한화오션의 대형 LNG운반선.(사진=한화오션 제공)
그동안 해외 기술에 의존해온 LNG 화물창 시장에서 국산 초격차 소재인 고망간강의 우수한 성능과 안전성이 입증되면, K조선업계 전반에 차별화된 원가·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망간강은 영하 163도 이하의 극저온 환경에서도 우수한 강도와 충격인성을 유지하는 포스코 독자 기술 기반의 특수강재다. 기존 LNG 화물창에 주로 사용되던 고가의 니켈 합금강(INVAR) 대비, 매장량이 풍부한 망간을 활용해 압도적인 원가 경쟁력과 소재 공급 안정성을 자랑한다.

이번 협력은 그동안 선박의 자체 연료 저장설비에 국한됐던 고망간강의 적용 범위를 대형 화물 저장설비로 본격 확대한 데 큰 의미가 있다. 특히, LNG연료탱크(선박 1척당 소재 약 1000t 소요)에 비해 LNG운반선 화물창은 1척당 약 1만t 이상의 소재가 투입되는 대규모 시장이다.

한화오션 LNG추진선에 적용된 고망간강 연료탱크 사진.(사진=한화오션 제공)
한화오션 LNG추진선에 적용된 고망간강 연료탱크 사진.(사진=한화오션 제공)
하지만 신소재 채택을 위해서는 실제 운항을 통한 성능 검증이 필수 불가결했다. 이번 MOU는 고망간강 화물창의 실제 운항 레코드를 축적함으로써 상용화 및 글로벌 수주 기반을 다지는 결정적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기술적 강점 역시 독보적이다. 고망간강 화물창은 고객 요구에 따라 LNG 손실을 극소화한 ‘초저 기화율’(Ultra-low BOR)부터 경제형 기화율까지 유연하게 구현할 수 있다. 우수한 구조 강성 덕분에 액체 화물이 출렁이며 벽면에 충격을 주는 슬로싱 현상에 대한 운항 제약이 없어 운용 유용성을 높인 것이 장점이다. 또 화물창을 별도 제작해 선박에 탑재하는 독립형 구조를 적용해, 기존 방식 대비 조선소의 건조 기간(공기)을 대폭 단축할 수 있다.

양사는 이번 LNG운반선 화물창 실증을 발판 삼아, 앞으로 LNG 벙커링선, 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FSRU) 등 해상 에너지 설비로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고망간강은 LNG뿐만 아니라 수소·에탄·암모니아 등 다양한 화물 운송에도 적용이 가능해 극저온 화물 운송 시장 전반으로 소재 적용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희근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포스코의 독보적인 고망간강 기술력은 K-조선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는 핵심 병기가 될 것이다. LNG 화물창을 시작으로 친환경 선박 소재 시장의 글로벌 표준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사장은 “양사의 기술 역량을 결집해 안전성과 경제성을 갖춘 화물창 솔루션을 제공하고, LNG를 비롯한 다양한 저온 화물 운송 분야로 적용을 확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한화오션의 압도적인 기술력을 각인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와 한화오션이 15일 ‘고망간강 화물창 실증선 확보를 위한 상호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 체결 후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왼쪽 다섯번째), 이희근 포스코 대표이사(왼쪽 여섯번째)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한화오션 제공)
포스코와 한화오션이 15일 ‘고망간강 화물창 실증선 확보를 위한 상호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 체결 후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왼쪽 다섯번째), 이희근 포스코 대표이사(왼쪽 여섯번째)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한화오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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