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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까지 독감백신 무료 접종…자궁경부암·폐렴 백신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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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영 기자I 2026.09.01 12:3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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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예산안]질병청 내년 예산 1.4조…전년비 7.4%↑
HPV 남성 지원 13세까지·폐렴구균 백신 전환
감염병 병상 확충·mRNA 백신 개발 투자 강화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내년부터 국가예방접종 지원을 대폭 확대한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은 예방 범위가 넓은 9가 백신으로 바꾸고 남성 청소년 지원 대상도 확대한다. 65세 이상 폐렴구균 백신은 단백결합백신(PCV)으로 전환하고 인플루엔자 무료 접종 대상은 15세까지 넓힌다.

(자료=질병관리청)
(자료=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은 1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 1조 4347억원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올해(1조 3359억원)보다 7.4%(988억원) 증가한 규모다. 국가예방접종실시 예산은 6392억원에서 6948억원으로 8.7%(556억원) 늘어났다.

우선 청소년 인플루엔자 백신 무료 접종 대상을 현행 14세 이하에서 15세 이하까지 넓힌다. HPV 백신 국가예방접종에는 9가 백신을 도입하고 남성 청소년 지원 연령도 기존 12세에서 13세까지 확대한다. HPV 9가 백신은 예방할 수 있는 HPV 유형이 기존 4종에서 9종으로 늘어 자궁경부암과 항문암 등 HPV 관련 암의 예방 범위가 넓어진다. HPV 백신 예방접종 예산은 302억원에서 409억원, 청소년 인플루엔자 백신 예방접종 예산은 82억원에서 125억원으로 각각 늘어난다.

65세 이상 폐렴구균 국가예방접종 백신도 기존 다당백신에서 단백결합백신(PCV)으로 바뀐다. PCV는 기존 백신보다 폐렴 예방효과의 범위가 넓고 장기 면역 기억이 형성돼 방어력이 오래 지속된다. 질병청은 이를 통해 고령층의 폐렴구균 감염과 중증화 예방을 강화할 계획이다. 관련 예산은 136억원에서 418억원으로 3배 이상 증가한다.

고령층 대상 고용량 또는 고면역원성 인플루엔자 백신 도입 예산은 정부안에서 빠졌다.

장호연 질병청 기획조정관은 “기획예산처에 필요성과 관련 예산을 요청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며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내년도 예산에 포함될 수 있도록 계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신종 감염병 대응 투자도 강화한다. 2027년 상반기 개원 예정인 국내 첫 감염병전문병원인 호남권 감염병전문병원의 차질 없는 개원을 지원하고 감염병 병상 지원 대상을 706병상에서 1208병상으로 늘린다. 감염병 위기에 대비해 항바이러스제 구매에 255억원, 의료진 보호용 개인보호구 비축에 50억원을 신규 편성했다.

만성·희귀질환 분야에서는 고혈압·당뇨병 등록교육센터를 만성질환 통합관리센터로 개편해 운영 지역을 19개에서 29개 시·군·구로 넓힌다. 희귀질환 진단지원은 연간 1150건에서 2713건으로, 전문기관은 19개에서 21개로 각각 늘린다. 희귀질환 의료비 지원에 적용되는 부양의무자 가구의 소득·재산 기준도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폐지한다.

미래 감염병에 대비한 연구개발 투자도 늘린다. 팬데믹 대비 mRNA 백신 개발 예산은 264억원에서 405억원으로 증액한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병원체 분석부터 항원 설계, 임상 진입까지 백신 개발을 지원하는 ‘한국형 팬데믹 대비 엔진(K-AI PPX)’에는 80억원을 새로 편성했다. 국산 mRNA 항체치료제 개발에도 15억원을 투입한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차세대 백신 전환과 대상 확대를 통한 국가예방접종 보장성 강화, 권역 감염병전문병원 개원 및 감시·비축 체계 확충 등 신종 감염병 위기관리체계 고도화, 희귀·만성질환 지원 확대 및 기후변화 위협 대응, mRNA 백신·치료제 및 AI 기반 R&D 혁신 등 질병관리청의 핵심 고유 기능을 한층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예산을 편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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