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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충청과 수도권에 집중되던 비는 오후부터 남부지역에도 점차 강하게 내리고 있다. 주요 강수 지역의 시간당 강수량은 △전북 순창 81.3㎜ △전남 장성군 65.5㎜ △함평 61.5㎜ △광주 63.5㎜이다. 경상권에서도 산청군(65.5㎜)과 달성군(59㎜) 등 경상권에서도 1시간 동안 많은 비가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이번 폭우는 남쪽에서 확장한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국내에 유입된 고온다습한 공기와 북쪽에서 내려온 차고 건조한 공기가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이 경계에서 서해상에서 들어온 중규모 저기압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수도권과 충청권 부근에 길게 머물면서 이 지역에 많은 비가 집중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오는 19일까지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곳곳에 호우 긴급재난문자의 발송 기준을 충족하는 시간당 50~80㎜가량의 ‘극한호우’가 또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50~120㎜(많은 곳 180㎜ 이상) △강원도 50~100㎜(강원 중·남부 내륙 150㎜ 이상) △충청권 50~150㎜ 이상(대전·세종·충남 180㎜ 이상) △전북 30~100㎜(전북 서부 150㎜ 이상) △광주·전남 20~80㎜(많은 곳 100㎜ 이상) △경상권 30~80㎜(지리산 부근 100㎜ 이상, 대구·경북 10~60㎜) △제주 20~60㎜(산지·중산간 30~80㎜)이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갑작스러운 집중호우와 계속된 강수에 대비할 것을 강조했다. 기상청은 “이미 많은 비가 내린 뒤 다시 많은 비 예상되므로 하천의 수위 상승과 댐 수문 개방으로 인한 하천 하류지역의 침수, 하수도와 배수구, 맨홀 등의 역류 가능성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