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라이크어로컬, 아이.엠 택시가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이달 31일까지 모바일 택시 호텔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 15일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 서울시는 “그동안 국내 택시 호출 서비스는 외국인 관광객이 이용하지 쉽지 않았다”며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관광과 택시 업계에도 기존 한계를 뛰어넘어 시장을 확대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시가 이번에 시범 도입한 외국인 관광객 대상 모바일 택시 호출 서비스는 ‘선결제’ 방식이 특징이다. 현재 사용되는 택시 호출 서비스는 국내 이동통신사를 통한 본인인증과 국내 카드와 은행 계좌를 통한 결제 방식으로 단기 체류 외국인이 사용하기엔 여러 제약이 따랐다.
관광 스타트업(신생 벤처회사) 라이크어로컬은 이러한 문제점을 선결제 방식으로 해결했다. 이용자가 목적지를 입력하면 이동 거리와 시간을 계산해 확정 요금을 알려주고 안내된 확정 요금을 선결제하면 운행 가능한 택시가 배정되는 방식이다. 거리와 시간은 실시간 교통상황을 자동으로 반영해 바가지 요금에 대한 우려도 없앴다.
현지 지리가 낯선 외국인의 입장을 고려해 위치는 GPS(위성 위치 확인 시스템)가 자동으로 인식하거나 직접 입력할 수 있도록 했다. 언어도 영어와 중국어(간체·번체), 일본어 4개 언어를 제공한다. 서울시는 이달 31일까지인 시범운영 기간동안 라이크어로컬 택시 호출 서비스를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1만 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올해 서울시 관광새싹기업 공모전 선정기업인 라이크어로컬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국 여행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운영하는 관광 스타트업이다. 라이크어로컬은 올해 초부터 택시 호출 플랫폼 아이.엠 택시 등과 협력해 최근 서비스 개발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웹페이지 형태로 시범 운영하는 택시 호출 서비스는 모바일 앱 형태의 정식 버전을 2023년 선보일 예정이다.
티머니 온다는 관광 스타트업 글로벌리어와 함께 올 하반기부터 모바일 택시 호출 서비스 개발을 시작했다. 2023년 정식 출시할 예정인 모바일 택시 호출 서비스는 개발 단계에서 싱가포르 항공과 제휴를 마쳐 항공사 앱을 통해 항공 예약을 하고 서울에 도착한 관광객은 따로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모바일로 택시를 호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글로벌리어는 이창현 대표가 2018년 미국에서 창업해 2020년 한국에 법인을 설립했다. 현재 AI(인공지능) 기반의 실시간 여행 플래너와 항공·숙박 예약 통합 서비스를 싱가포르항공, 타이항공,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에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싱가포르항공이 주최한 트래블 테크 경연대회 ‘앱 챌린지(App Chanllenge)’에서 한국 스타트업 가운데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글로벌리어는 서울시 관광새싹기업 공모전에 이어 한국관광공사 우수관광 스타트업 대상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