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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대변인은 이어 “이번 회의를 통해 아프간 문제에 대한 공감대를 더 결집하고, 아프간 상황 안정화와 지원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국제사회에 인접국의 목소리를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왕 부장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만날 예정이다. 러시아 외교부는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31일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지난달 24일 전화로 소통한 바 있다.
특히 이번 만남은 미국이 중국에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를 지원하지 말 것을 경고한 가운데 이뤄지는 터라 더욱 주목된다. 중국은 그동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동진 반대 등 러시아의 입장을 대변하는 듯한 발언을 해왔다.
그러나 최근 미국 등 서방국이 대(對)러 제재 수위를 높이고 있고, 지난 18일 미국과 중국 정상 간 통화에서도 경고성 발언이 나오면서 국제 사회를 의식한 중국의 태도에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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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에 대한 중국의 지지를 확인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반도 문제도 논의할 전망이다.
라브로프 장관은 지난달 24일 러시아를 방문한 류샤오밍(劉曉明) 중국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회동하기도 했다. 당시 류 대표는 “우리는 한반도 정세와 공동 관심의 국제 문제에 대해 깊이 있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발사한 신형 ICBM 문제와 함께 우크라이나 문제도 함께 논의했을 것을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