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배터리 관련 스타트업 퀀텀스케이프(QuantumScape)는 일본 교토에 전고체 배터리 연구개발(R&D)을 진행할 연구소를 만든다. 엔지니어와 연구자를 뽑아 연내 연구소를 꾸린다는 목표다.
퀀텀스케이프는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 받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자동차, 모바일 등에 탑재되는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간 리튬이온을 전달하는 전해질이 액체로 돼있는 데 비해 전고체 배터리는 전해질까지 고체로 돼있어 안전성이 높고 에너지 밀도를 높일 수 있다.
퀀텀스케이프만이 아니다. 또 다른 미국 리튬메탈 배터리사인 SES AI도 최근 한국 지사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SES는 중국 상하이에 파일럿 설비를 포함한 기가팩토리를 세운 데 이어 두 번째 해외 지사로 한국을 택했다. 한국지사에서 연말까지 50명가량을 채용할 계획으로 작지 않은 규모다.
두 기업 모두 미국에 본사를 두고 한중일에 진출하는 이유로는 한중일이 갖춘 배터리 밸류체인과 인력 때문으로 풀이된다.
퀀텀스케이프는 일본에 첫 해외 연구소를 삼은 이유로 △경험이 풍부한 배터리 연구자에 대한 지리적 접근성 △주요 공급업체·연구기관과의 협력 △아시아 시장 전반에서의 전기자동차 수요 증가 등을 꼽았다. SES도 한국 지사를 설립하며 탄탄한 배터리 공급망과 인재 풀을 갖췄다는 데 주목했다.
완성차업체와의 협업 역시 또 다른 배경으로 분석된다. 현재 퀀텀스케이프는 폭스바겐 외에도 일본 완성차업체와 협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ES는 제너럴모터스(GM)·혼다뿐 아니라 현대차와 리튬메탈 배터리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