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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은행연합회 이사회…민간출신 회장 선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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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성 기자I 2020.11.16 16:48:02

시중은행장들 모여 차기 회장 '롱리스트' 의논
민간 은행 경험자 유력, 농협금융 출신들 강세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차기 은행연합회 회장 후보군을 선정하는 이사회가 17일 열린다. 유력 후보였던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이 자진해 회장직 후보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전·현직 금융지주 회장이나 은행장 출신이 최종 후보로 추대될 가능성이 커졌다. 은행권 내부에서는 여전히 정부 당국과 소통할 수 있는 관료 출신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막판까지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태영 은행연합회 회장과 주요 은행장(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KDB산업·IBK기업·SC제일·한국씨티·경남은행) 등 11명은 17일 조찬 회동을 한다. 지난 11일에 이어 차기 은행연합회 회장이 누가 적합한지 논의하는 자리다.

이날 이사진들은 각 1명씩 회장 후보를 다시 추천한다. 이를 토대로 은행연합회가 각 후보의 의사를 묻고 롱리스트를 만든 뒤 한 차례 회의를 더 열어 최종 회장 후보 1인을 추대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업권에서는 17일 회의에서 최종 후보 한 명이 사실상 결정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11일 이사회에서도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 단독 후보 추천으로 기울어졌던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최 전 위원장이 김태영 은연 회장에 연락해 ‘은행연합회 회장직에 응모하지 않겠다’고 전달하면서 무위로 돌아갔지만, 최 전 위원장이 수락했으면 차기 은연 회장이 될 수 있었던 셈이다.

최 전 위원장이 회장을 고사하면서 관료 출신에서 민간쪽으로 분위기가 기우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많다. 최근 관료 출신이 민간기업이나 협회 최고경영자로 낙점되면서 관피아 논란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어서다. 앞서 손해보험협회장에는 관료 출신인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내정됐고, 유광열 전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서울보증보험의 차기 사장을 맡기로 했다.

은행권 안팎에서는 이대훈 전 농협은행장,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민병덕 전 국민은행장, 김병호 전 하나금융 부회장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은행권 사정을 잘 아는데다 소통 능력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인물들이다.

은행권에서는 관료 출신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변수. 최근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와 라임 사태 이후 금융당국과 조율해야할 과제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도 “은연 회장은 단순한 CEO가 아니다”면서 “은행의 의사를 정부 당국에 전달하는 역할을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료 출신으로는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다크호스다. 민과 관을 두루 경험해 금융당국과 민간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실 경험도 있다. 친정부 인사 가운데 이정환 주택금융공사 사장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힘있는 관료 출신을 선호한다고 해도 관피아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신경쓸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아직까지는 차기 회장 후보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 김태영 회장은 오는 30일까지가 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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