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후이디 차이나모바일 부총재는 이날 상하이에서 ‘5G+’ 발표회를 열고 7월 말부터 스마트폰을 포함한 5G 기기를 정식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이나모바일은 31개 파트너사와 함께 판매할 5G 상용 단말기 및 솔루션 제품 42가지를 공개했다. 이 중 13가지가 5G 스마트폰이다. 이번에 발표된 5G 기기는 중국 정부의 5G 허가증을 발급받아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차이나모바일은 이미 5G 기기 약 1만대를 확보했다.
차이나모바일이 내달부터 순차 출시할 모델에는 삼성전자(005930), 화웨이, 오포, 비보, 샤오미, TCL, 차이나모바일의 자체 스마트폰 브랜드 등이 포함됐다. 화웨이의 메이트 20X 5G는 이날 중국 정부의 첫 5G 인증을 획득했다.
차이나모바일이 연내 출시하는 5G 스마트폰은 5000위안(약 84만원) 이상의 고가 제품이 대부분이다. 리 부총재는 내년 중순에 3000위안 중저가 휴대폰을 내놓고, 연말께는 1000~2000위안(약 17만~34만원)의 저가 라인 제품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프리미엄 제품을 먼저 출시한 후 저가 제품까지 내놓으며 4G 스마트폰을 5G로 대체하겠다는 전략이다.
차이나모바일은 2020년 1월부터 5G 기기에 대한 NSA/SA 방식을 전면 지원하고, 동시에 2.6GHz, 3.5GHz, 4.9GHz 주파수단을 기반으로 5G 상품을 공급한다.
다만 중국 소비자들이 5G 스마트폰 출시 초기에 선뜻 구매할지는 미지수다.
중국신문망이 이날 네티즌 7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월말 출시되는 5G 스마트폰을 구매하겠다는 응답자는 14.5%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상황을 보며 지켜보겠다’고 했고, 나머지 35%는 ‘가격이 떨어질 때까지 구매하지 않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