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기말배당 3000원을 주주총회 목적 사항으로 상정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내달 주총에서 배당안이 확정될 경우 전체 배당금 규모가 우선주까지 더해 총 1조1000여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경영 환경 악화에 따른 실적 부진과 미래 경쟁력 제고를 위한 투자 확대 부담에도 불구하고, 주주환원 확대 약속을 위해 전년과 동일한 금액의 배당금을 책정했다.
이에 배당성향은 2017년 26.8%에서 2018년 70.7%로 크게 상승했다. 금융 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실적과 배당을 모두 공시(14일 기준)한 309개 기업의 평균 배당성향은 약 21.2%로 조사됐다.
지난해 현대차는 주주환원 확대 및 주가안정 기대에 부응하고자 발행주식의 3%에 달하는 약 9396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했다. 추가로 발행주식의 1%에 이르는 2547억원 규모(결정일 기준)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 이달 말까지 매입을 완료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주주와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주요 경영진이 참여하는 투자설명회도 지속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우선 국내에서 곧 해외 투자자 대상 컨퍼런스콜 등을 포함한 투자설명회를 진행한다. 이어 미국·유럽, 아시아 등에서 해외 NDR을 순차적으로 마련하고, 글로벌 증권사들의 각종 컨퍼런스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래 전략 및 중장기 투자 계획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중장기 수익성 목표와 자본배분 정책 방향도 적극적으로 주주 및 시장과 공유할 것”이라며 “주주가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