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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원·달러 환율이 18일 소폭 상승 마감했다.
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7원 상승한 1068.7원에 거래를 마쳤다.(원화 가치 하락)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에는 하락세를 보였다. 간밤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며 원화가 강세 압력을 받은 탓이다. 1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들(남북)은 종전 문제를 논의하고 있으며, 나는 이 논의를 축복한다”고 말했다. 남북이 오는 27일 정상회담에서 65년간 이어온 휴전협정을 종전협정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의미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1064.1원까지 내리면서 11일(1064.0원·저가) 이후 최저치로 하락한 것은 이 때문이었다.
그러나 오전 10시가 지나자 환율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중국 이슈가 때문이다. 중국 인민은행이 전날 지급준비율을 1%포인트 인하하면서 약 1조3000억위안이 시장에 풀린 데 이어 이날 위안화를 절하 고시(달러·위안 환율 상승)하면서다. 달러·위안 환율이 상승하자 원·달러 환율도 따라 올랐다는 설명이다.
외국인 투자자의 역송금 수요(달러화 자국 송금)가 이달에 집중된 것도 환율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원·달러 환율은 중국의 지준율 이슈에 달러·위안 환율이 상승하자 이에 연동돼 움직였다”고 말했다.
이날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합산 63억3400만달러였다.
장 마감께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100엔당 995.58원이었다.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07.34엔,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2370달러 선에서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