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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7시 송파구 잠실 교통회관에서 열린 미성크로바 재건축 시공사 선정 총회 투표결과 총 736표를 얻은 롯데건설이 GS건설(606표)을 제치고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이 단지 총 조합원수 1412명 중 사전 투표와 현장 투표를 통해 참여한 조합원 수는 총 1370명이다. 무효 투표 수는 28표다.
이번 수주 성공은 롯데월드타워, 롯데월드 등이 있는 잠실 앞마당을 사수해 ‘롯데타운’을 만들겠다는 롯데그룹의 강력한 의지가 만들어 낸 결과로 보여진다. 이로써 롯데건설은 지난 3월 대치2지구, 6월 방배14구역, 8월 신반포 13·14차 등 강남권에서 잇따른 수주 행보를 이어가게 됐다.
공사비 4700억원 규모의 미성크로바 재건축 수주전은 지난달 22일 시공사 입찰을 마친 후 20여 일간 추석 연휴도 잊은 채 롯데건설과 GS건설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롯데건설은 재건축을 통해 미성·크로바 아파트를 기존 11개동 1350가구를 지상 최고 35층, 14개동, 총 1888가구로 조성할 예정이다. 단지 브랜드도 롯데캐슬을 뛰어넘는 ‘하이엔드’(high end)격 신규 주택 브랜드를 적용할 계획이다. 하지만 GS건설은 지난달 사상 최대 공사비가 걸려 있던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를 비롯해 미성·크로바 수주전에서 연달아 패배의 쓴 잔을 맛보게 됐다.
롯데건설은 이번 잠실 미성크로바의 수주 성공 여세를 몰아 서초구 잠원동 한신4지구 시공권도 반드시 따낸다는 방침이다. 한신4지구는 강남권에서 보기 드문 3600가구가 넘는 대단지에 순수 공사비만 약 1조원으로 신반포 13·14차와 더불어 반포권에서 롯데 브랜드 벨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재건축 아파트 역시 시공권을 두고 롯데건설과 GS건설이 두 곳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미성크로바를 최고의 명품 아파트로 건립해 롯데월드타워와 함께 잠실의 롯데타운으로 조성하겠다”며 “시공사 선정 후 빠른 사업추진을 통해 초과이익환수를 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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