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내주 경영 전략회의 개최.. 해외법인장 총집결

성문재 기자I 2015.12.10 15:19:37

세트 부문 16~18일, 반도체 등 부품 22~23일
상반기 메르스 탓에 1년만에 개최
전장사업팀 등 신설조직, 사업계획 수립 첫 발

삼성 서초사옥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국내 사업부 임원은 물론 해외법인장까지 모두 한자리에 모여 올한해 경영실적을 공유하고 내년 경영전략을 수립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한다.

전세계 경제가 저성장 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 TV와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기에 빠져 있는 만큼 삼성전자의 성장과 수익성 강화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특히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자동차 전장사업 등 신설 조직의 사업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세트(완제품) 부문은 오는 16~18일 수원디지털시티, 반도체 등 부품 부문은 22~23일 기흥·화성캠퍼스에서 전략협의회를 열 예정이다. 글로벌 전략협의회는 삼성전자가 상·하반기로 나눠 연간 두 차례 진행하는 워크숍이다. 전 세계 사업부문장과 산하 사업부 임원·해외법인장·마케팅·생산 책임자들이 총출동해 지역별 전략을 논의한다.

올해는 지난 6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터지면서 상반기에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지 못했다. 이번 전략회의는 1년 만에 개최되는 데다 새로 승진한 사장과 임원, 새로 보직을 맡은 수장들이 참석하는 만큼 중요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12월 17~18일 이틀간 모든 일정이 진행됐던 것에 비춰보면 올해 회의의 중요성을 가늠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10개 지역총괄과 8개 사업부가 전체 회의는 물론 개별회의를 갖는다. 개별회의 횟수만 80회, 회의 참석 인원은 약 500명에 달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일부 회의를 참관하거나 만찬 등을 통해 임원들을 격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회의는 각 사업별로 권오현 DS(부품)부문장(부회장), 윤부근 CE(소비자가전)부문장(사장), 신종균 IM(IT모바일)부문장(사장)이 주재한다.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DS부문의 경우 권오현 부회장이 관장하게 된 전장사업팀의 향후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가장 큰 숙제다. 삼성전자는 짧은 시간 안에 전장사업 역량을 확보한다는 목표 아래 우선 인포테인먼트, 자율주행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CE부문과 IM부문도 각각 신설된 AV사업팀과 모바일 인핸싱(Enhancing)팀의 내년 전략을 확정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삼성그룹도 이달 마지막주 중 사장단 세미나를 열고 내년 경영화두를 제시한다. 그룹 차원에서 진행중인 사업구조 개편 작업에 대한 평가와 후속 조치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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