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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미국 예측시장 칼시에선 지난 25일 기준 민주당이 하원을 차지할 확률이 약 90%, 상원은 약 60%로 나타났다. 선거 뒤 민주당의 상원 의석은 과반(51석)을 넘는 52석이 될 것이란 예상이 중심이어서, 시장에선 블루웨이브가 기본 시나리오인 셈이다.
정치 분석기관 쿡폴리티컬리포트의 지난 20일 판세 분석을 보면 민주당 47석, 공화당 46석으로 팽팽하고 7곳이 접전이다. 이번에 선거를 치르지 않아 임기가 이어지는 기존 의석에 각 당이 우세한 지역을 더한 수치다.
월가는 민주당의 상원 의석수에 따라 세 가지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다. 우선 민주당이 상원에서 51~53석을 얻는 경우다. 양원 과반을 차지하지만 대승은 아닌 ‘신승’이다. 큰 정책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고, 2028년 대선 향방도 불투명한 채로 남는다. 민주당은 당내 급진 좌파와 주류 간 노선 갈등을 안고 있어, 이탈표가 나오면 근소한 의석 우위가 금세 무너진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거부권도 큰 벽이다.
모건스탠리는 민주당의 결속이 약하면 예산 협상에서 충분한 양보를 얻어내지 못해 정책 변화가 더딜 것으로 봤다. 시장이 경계하는 금융 규제 강화가 어려워져 증시엔 호재다. 다만 민주당이 예산 협상에서 발언권을 키우면 저소득층 식료품 지원과 공공의료보험 메디케이드의 예산 삭감을 늦출 수 있어 소매·의료 서비스 업종엔 수혜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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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론 민주당이 상원에서 54석 이상을 얻는 압승이다. 사카모토 아쓰히데 미쓰이스미토모은행 뉴욕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알래스카·캔자스·텍사스 등 공화당 텃밭까지 경쟁이 번진 것 자체가 공화당에 어려운 선거 환경을 상징한다”고 짚었다. 이들 지역까지 민주당이 가져가면 시장 예상을 웃도는 약진이다.
거부권을 뒤집으려면 양원에서 각각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해 압승하더라도 곧바로 정책이 바뀌진 않는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추진은 어려워지고, 예산 편성 등에 민주당의 뜻이 반영되기 쉬워진다. 2028년 대선에서 민주당이 정권을 되찾을 것이란 관측도 커질 수 있다. 시장이 법인세 인상이나 인공지능(AI)·금융 규제 강화를 미리 반영할 가능성이 있다.
누가 당선될지도 관심이다. 미시간주 민주당 상원 후보 압둘 엘사예드는 AI 개발과 데이터센터 건설의 일시 중단, 부유층 과세 등을 내걸었다.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는 “좌파 후보들의 기세에 따라 주가가 내릴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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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시나리오는 민주당이 하원만 차지하고 상원은 공화당이 지키는 경우다. 현실화하면 AI·금융 규제 완화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방위산업과 원자력 관련주에도 순풍이 불 전망이다. 공화당이 상원을 지키면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요직 인사를 밀어붙이기도 쉬워진다.
미 증시는 역사적으로 이런 ‘분할 의회’를 반겼다. JP모건의 1950년 이후 집계에 따르면 분할 의회가 된 뒤 2년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평균 상승률은 21%로, 한 정당이 양원을 모두 장악했을 때(18%)를 웃돌았다. 대규모 재정 지출이 어려워져 국채 발행 확대 우려가 줄면 장기 금리가 내려 성장주에 힘이 된다.
다만 정치 교착은 양날의 칼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바클레이즈는 2027년 여름 부채한도 상향을 둘러싼 대립과 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이 되풀이될 가능성을 경계했다. 장기 금리 향방도 불투명해질 수 있다.
경험적으론 중간선거 뒤 주가가 오르기 쉽다. 블랙록이 1970년 이후 14차례 중간선거를 집계한 결과 S&P500지수는 선거 뒤 6개월간 평균 14% 올랐다. 중간선거가 없는 해의 같은 기간(6%)을 크게 웃돈다. 정치 불확실성이 걷히며 매수가 활발해지기 때문이다.
변수는 주가 상승을 이끌어온 AI 투자가 선거 쟁점이 됐다는 점이다. 전기요금 상승과 환경 부담에 대한 반발로 데이터센터 건설을 규제하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규제가 현실화하면 반도체와 전력 설비 등 AI 관련주 전반이 압박을 받을 수 있다. 시장이 선거 결과를 미리 반영해온 만큼 선거 뒤엔 오히려 반대로 움직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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