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자사 오디오 스트리밍 플랫폼 ‘오디오클립’ 서비스를 연내 종료키로한 뒤 타사와 협업으로 활로를 찾아 나선 모습이다. 네이버 생태계 전반에서 사용자들이 음악부터 팟캐스트까지 다양한 오디오 콘텐츠를 더욱 편리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네이버가 그간 네이버플러스멤버십에서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의 넷플릭스, 신선배송의 마켓컬리, 모빌리티의 우버 택시와 협업을 이뤄온만큼 스포티파이도 혜택으로 추가될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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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와 스포티파이가 보유한 1억여 곡의 음원과 700만여 개의 팟캐스트 등 방대한 오디오 콘텐츠를 연계해, 사용자가 상황과 기분, 취향에 맞는 음악과 오디오 콘텐츠를 보다 쉽게 발견하고 감상할 수 있도록 협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재후 네이버앱 서비스 부문장은 “스포티파이와의 협력을 통해 사용자들이 자신의 취향과 상황, 기분에 어울리는 오디오 콘텐츠를 더욱 손쉽게 발견하고,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나아가 사용자들이 음악, 팟캐스트 등 풍부해진 오디오 콘텐츠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하며 즐길 수 있도록 양사의 시너지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과탐 탈와 아시아·태평양 지역 제너럴 매니저는 “한국 진출 이후 스포티파이는 세계 최고 수준의 개인화 및 추천 기능을 통해 팬들이 사랑하는 음악과 아티스트를 연결해 왔다”며 “이번 협업을 통해 더 많은 청취자들이 각자의 순간과 감정에 어울리는 음악을 쉽게 발견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네이버는 양사의 파트너십 및 향후 서비스 관련 세부 내용은 추후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장 유력한 것은 네이버플러스멤버십에 스포티파이를 혜택으로 추가하는 것이다.
이로써 네이버가 운영하는 음원 플랫폼 서비스 ‘바이브(VIBE)’의 위치가 애매해졌다. 앞서 네이버는 2023년 9월부터 자사 멤버십 디지털 콘텐츠 혜택에 바이브를 제외한 바 있다.
바이브는 멤버십 서비스 조정에 나섰다. 지난 9월 30일 연간 상품과 MP3 다운로드 상품 판매 및 할인 혜택을 11월 27일부로 종료된다고 공지했다. 이와 관련해 네이버 관계자는 “바이브 운영은 계속 된다”며 “멤버십 운영 효율화를 위해 무제한 스트리밍 서비스 중심으로 제공하는 등 선택과 집중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네이버는 오디오 스트리밍 플랫폼 ‘오디오클립’ 서비스를 오는 12월 31일부로 종료한다고 밝혔다. 2016년 출범한 네이버 오디오클립은 팟캐스트, 오디오북, 오디오드라마, 강연, ASMR 등 다양한 음성 콘텐츠를 한곳에서 제공하며 국내 오디오 시장의 한 축을 담당해왔지만, 숏폼 위주의 동영상 등 급변하는 콘텐츠 소비 환경 속에서 결국 약 9년 만에 문을 닫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