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은 체코 정부가 이 프로젝트를 검토하기 시작한 6년 전부터 체코 정부와 산업계, 학계는 물론 건설 예정지역 주민과 만나 폭넓은 수주 활동을 펼쳐 왔다. 체코 정부는 최대 원전 4기 건설을 계획 중인 만큼 이 사업 수주 땐 추가 수주 기회도 생길 수 있다.
폴란드에서의 원전 사업 성사에도 공들이고 있다. 한수원은 지난해 10월 양국 정부의 지원 아래 폴란드 민간 발전사 제팍(ZE PAK)과 국영 전력공사(PGE)와 퐁트누프 지역 2~4기의 신규 원전 건설을 염두에 둔 협력의향서(LOI)를 맺었다.
|
한수원은 한발 더 나아가 2030년대 중반께 연 15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차세대 원전 SMR 시장 선점도 꾀한다. SMR은 기존 원전 대비 안전성과 경제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며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은 이미 재작년 2026년 가동을 목표로 첫 SMR 건설에 착수했으며, 미국을 중심으로 영국 등 주요국에서 80여종의 독자 모델이 개발되고 있다. 한수원도 재작년 혁신형 SMR 기본·개념설계에 착수해 연내 이를 마무리한다. 올해부턴 정부와 함께 표준설계(~2025년)와 인·허가(~2028년) 작업을에 착수한다. 한수원은 인·허가 즉시 수출에 나선다는 목표로 곧 SMR 마케팅 전담 조직도 꾸린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우리나라는 기술도 자본도 없이 원전을 도입해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 강국으로 발돋움한 저력이 있다”며 “원전 수출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나아가 국가 경제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