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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와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심 후보, 안 대표 4자 대결 지지도 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32.4%, 홍 의원이 27.2%를 기록해 두 후보 간의 차이는 5.2%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의 격차를 보였다. 이어 안 대표 5.1%, 심 후보 5.0% 순으로 집계됐다. 기타후보는 13.7%, 없음·잘모름은 16.6%였다.
또 이번 대결 구도에서 민주당 경선에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지지한 응답자 중 이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힌 비중은 14.2%에 그쳤다. 반면 이들 지지자는 윤석열(40.3%), 기타 후보(19.6%), 투표할 후보 없음(13.8%) 등으로 분산됐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로 홍 의원이 나올 경우 이 전 대표를 지지했다고 밝힌 응답자 중 13.3%만이 이 후보를 선택했다. 홍 의원은 29.9%, 기타 후보는 21.6%가 선택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이 전 대표의 경선 결과 수용(수요일)이 이번 조사(월~화)에 반영되지 않은 점을 고려하더라도 경선 후유증이 심각한 수준으로 평가된다”면서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로서는 대야(對野) 전선 구축, 대장동 의혹 해소만큼 ‘원팀’ 구축 방향과 내용이 급선무로 떠오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민주당은 최종 후보가 선출됐기 때문에 이 후보 지지율이 어떻게 나오느냐가 의미가 있는데, 32~34%대 지지율을 보였다는 것은 지지율에 큰 변화가 없다는 것”이라며 “17대, 18대 대선 때에는 유력후보들은 37~39%대를 보였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경우 40%를 넘겼다. 이는 중도층이 아직 움직이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다. 중도층이 움직인다면 35%를 훌쩍 넘는다”고 말했다.
심 후보와 안 대표는 나란히 4~5%대 기록해 향후 박빙 승부 상황에서 단일화 압박 거세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신 교수는 “지금 같은 상황에선 1%가 아쉽기 때문에 단일화 얘기가 나올 것이다. 그러나 심 후보의 경우 현재 민주당과의 관계를 고려할 때 완주할 가능성이 높은 반면, 안 대표는 단일화에 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2%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