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최순실 비선조직’에 있던 9명이 모두 청와대에 입성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9일 JTBC 보도에 따르면 2012년 대선 당시부터 최순실 씨와 관련한 인물들이 특정 정치 성향이 있는 사이트 글을 SNS로 퍼날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철완씨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통제 밖에 또 다른 SNS 조직이 있었다고 밝혔다. 박씨는 2012년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선대위 디지털 전략기획실장으로 활동했다
그는 “대선 직전에 이상한 사이트 하나를 발견했다”며 “도메인을 등록했던 것이 마레이 컴퍼니라는 기관이었다”고 말했다.
박근혜 후보의 진실을 규명하겠다는 사이트였고 박씨는 자칫 대선 후보의 치부를 드러낼 것을 우려해 삭제해달라고 요청했다.하지만 거절당했다. 마레이 컴퍼니는 최순실씨의 태블릿 PC 명의자인 김한수 행정관의 개인 회사다.
박씨는 “닫는 거를 혼자 결정 못 한다고 답이 왔다”며 “언뜻 기억으로는 의논해야 한다는 레벨 자체가 이춘상 보좌관, 김00 팀장 정도였다”고 말했다.
선대위 고위 간부들도 이 조직에는 관여하지 못했다고 박 씨는 회상했다.
비선조직에 있던 인물들은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 당선된 뒤 청와대에 입성했다. 주로 뉴미디어정책실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에 들어간 뒤로는 야당 정치인과 진보성향 인사들의 온라인 활동을 감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