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뉴욕증시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하루 앞두고 1%대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달러 강세가 주춤한 덕분이다.
그동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임박했다는 두려움에 안전자산인 달러에 투자자금이 몰렸다. 그러나 이날 부진한 지표 탓에 금리 조기 인상 우려가 완화되면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이날 1% 가까이 하락했다.
이날 개장 전 미국에서 발표된 경제지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 2월 제조업 부문 생산은 0.2% 감소하면 3개월 연속 줄어들었다. 미국 부동산 경기를 나타내는 미국 3월 주택시장 지수는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한 53을 기록했다. 8개월래 최저치.
이 때문에 미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인내심을 유지하겠다’는 선제 안내(포워드 가이던스) 문구를 삭제하긴 하겠지만 부진한 지표 탓에 금리 인상 시기는 예상보다 더 길어질 수 있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월가는 일단 누르러진 달러화 동향에 집중할 전망이다. 달러화는 이날 아시아 외환시장에서도 진정된 모습을 보였다. FOMC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형성된 것.
한편 이날 발표되는 미국 2월 주택건축허가와 주택착공 등 부동산 지표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표 결과에 따라 FOMC 회의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경기지표: 2월 주택건축허가(08:30 전달 106만채, 예상 107만채), 주택착공(08:30 전월 107만채, 예상 105만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