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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신매매’로 돈 번 프린스그룹…912억 자금 묶인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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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배 기자I 2025.10.20 17:42:33

[캄보디아 프린스그룹, 국내銀 5곳 거래]
이억원 금융위원장 국감서 "신속 지정"
전북·국민·우리·신한 등 5개銀과 거래
FIU, 조직·가담자 제한 방안 검토
국내銀, 거래 중지 등록 조처 완료
해외 송금·현지거래 모니터링 강화
강민국 "보이스피싱 구제금액 써야"

[이데일리 김국배 김나경 기자] 금융당국이 인신매매와 감금·보이스피싱 등으로 국제사회 제재 대상이 된 프린스 그룹을 금융거래 제한 대상자로 지정할 전망이다. 국내 은행은 한발 앞서 캄보디아 현지 법인 계좌에 남아 있는 프린스 그룹의 자금을 동결한 상태다.

(사진=연합뉴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아직 국내 금융사에 남아 있는 프린스 그룹의 돈(약 912억원)을 압류·동결해야 한다”고 지적하자 “외교부,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신속하게 마무리해서 금융 (거래) 제한 대상자 지정을 하겠다”고 답했다. 강 의원은 “프린스 그룹은 결국 보이스피싱으로 돈을 버는 조직 아니냐”며 “912억을 압류해서 보이스피싱 피해자에게 피해 구제 금액으로 나눠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금융감독원이 이날 강 의원실에 제출한 ‘국내 은행 중 캄보디아 프린스 그룹 간 거래 내역’에 따르면 전북은행을 비롯해 KB국민·신한·우리은행과 iM뱅크 등 국내 금융사 캄보디아 현지법인 5곳이 프린스그룹과 총 52건 거래를 진행했다. 거래 금액은 총 1970억 4500만원으로 전북은행의 거래금액이 가장 많았다. 전북은행은 프린스그룹 관련 47건의 정기예금(40건 만기 해지)이 있다. 거래액은 총 1216억 9600만원이었다.

특히 아직 900억원이 넘는 프린스그룹 자금이 국내 금융사 현지법인 4곳에 남아 있다. 국민은행 566억5900만원, 전북은행 268억5000만원, 우리은행 70억2100만원, 신한은행 6억4500만원의 예금이 각각 존재한다. 국내 은행들에서는 제재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후속조치를 취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프린스뱅크에서 우리은행에 예치한 500만 달러가 있다”며 “현재 제재 등재 후 거래중지 등록 조처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도 “프린스그룹뿐 아니라 과거 캄보디아에 있는 기업 후이원의 온라인 사기, 불법 금융활동과 관련해 은행이 자금세탁 행위에 연루되지 않도록 국·내외 전반에 걸쳐 특별점검을 했다”며 “캄보디아 국가와 관련한 해외 송금, 현지 거래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했다”고 했다. 예치금이 없는 하나은행 또한 “해당 기업이 금융거래 제한대상자로 지정되면 기존 프로세스에 따라 금융 거래를 전면 제한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캄보디아 프놈펜에 프린스그룹 본사 건물에 위치한 프린스은행.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이달 중 캄보디아 범죄조직을 대상으로 금융 제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캄보디아 범죄 관련 조직과 가담자를 금융거래 제한 대상자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금융위는 공중 협박 자금조달이나 대량살상무기 확산 등과 관련한 개인·법인·단체를 금융거래 제한 대상자로 지정해 고시할 수 있다. 금융거래 제한 대상자로 지정되면 금융위의 사전 허가 없이 금융·부동산·채권 등 재산 거래를 할 수 없게 된다.

한편 FIU는 연내 캄보디아를 비롯한 동남아 지역 범죄 자금의 가상자산 세탁과 관련 테마 점검을 하기로 했다. FIU는 지난 17일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가 국내 가상자산 사업자를 대상으로 개최한 동남아 범죄자금 사례 공유회에서 이 같은 방침을 전달했다. 가상자산이 동남아 범죄 수익 송금·환전에 악용되고 있는지 살펴보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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