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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같은 감소세는 지난해 하반기 부동산 시장이 고금리 영향을 받기 시작하며 확연하게 드러났다. 지난 2021년 12월말 8만 7982건에 달하던 전국 아파트 착공 건수가 지난해 8월말엔 3만 1657건으로 줄어들었다. 감소세를 이어온 착공건수는 지난해 12월말 2만 456건에서 올해 들어 1만건대까지 쪼그라들었다. 연립과 빌라 등 다가구 주택 착공건수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 2020년 12월 10만건을 웃돌던 다가구 주택의 착공 건수는 2021년 12월 8만건대에서 지난해 8월 4만건대로 줄어들더니 올해 들어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1만건대로 급감했다. 지난 3월말 기준으로 소폭 증가세로 돌아서며 2만 3196건대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의 착공건수를 보였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착공건수가 줄었다는 건 결국 분양일정을 계속 미루고 있다는 의미다”며 “대부분 아파트를 지을 부지가 있어도 고금리로 자금조달비용이 너무 오른데다 인건비, 원자잿값 상승까지 겹치면서 채산성까지 낮아진 게 원인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