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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이날 유튜브 채널 ‘닷페이스’에 출연해 이같이 주장하며 “남녀 성비가 어떻게 되는지 응시자 비율과 최종 합격자 비율을 각각 공시할 필요가 있다. 임금도 공개하자”고 말했다.
그는 “노동으로 소득을 얻는 단계에서 평등이 관철되지 않으면 다른 영역에서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성별 임금 격차는 2019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중 가장 심각한 32.5%를 기록하고 있다.
닷페이스는 디지털 성범죄, 성 소수자, 기후 위기, 장애인 접근성 등의 이슈를 다루는 채널로 약 24만5000명의 구독자를 두고 있다.
그는 여성에 대한 승진 제한을 뜻하는 이른바 ‘유리천장’이 존재하냐는 질문에는 “실제로 있다”며 “같은 역량을 가졌는데 여성이라는 이유로 승진을 제한받는 것이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또 “캠프 안에서도 여성의 비율이 얼마나 되느냐고 물어본 적이 있는데 정말 별로 없더라. 특히 고위급을 만나기가 어렵다”며 “경기도에서도 나름 고위직 여성 비율을 맞춰보려고 했는데, 애초에 자원이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이 후보는 페미니즘에 대해서는 “페미니즘에 대한 생각을 단 하나로 명확하게 규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성평등은 개선해야 할 주요 과제”라며 “청년 세대 입장에서는 기회가 너무 줄어, 어려운 사람들끼리 충돌하게 된다. 제일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차별금지법 제정 필요성과 관련해서는 “자유와 평등한 세상이라는 것은 어느 영역에서도 무시하면 안 된다”며 “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다만 “강행 처리는 아니다”라며 “(오히려) 오해를 해결하면 불합리하게 반대하는 분들의 입지가 매우 좁아진다. 그때 입법을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닷페이스 출연과 관련해 “(선대위 안에서는) 오늘도 나가지 말고 방송 취소하자고 난리였다”고 웃으며 말하기도 했다.
앞서 닷페이스 채널의 성격을 ‘페미니스트 방송’으로 규정한 일부 2030 남성들이 이재명 후보의 출연에 대해 거세게 반발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