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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에 따르면 성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양국 경제공동위원회 수석대표 회상회의에 참여해 메레도프 부총리와 양국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중앙아시아 가스 강국인 투르크메니스탄은 우리 정부의 신 북방정책의 핵심 대상국이다. 총 수주액이 100억달러(약 12조원)에 이를 정도로 우리 기업의 진출이 활발한 곳이기도 하다. 현재도 국내 기업이 연 2억3000만달러에 이르는 키얀리 플랜트 생산물 판매권 계약과 3억달러 규모 키얀리 플랜트 관리보수(O&M) 사업 참여, 835만달러에 이르는 토지정보화 구축사업 수주를 위해 현지 정부기관과 협의를 하고 있다.
성 장관과 메레도프 부총리는 올 3월 현대종합상사가 투르크메니스탄 교통청과 현대차 버스 400대를 6000만달러에 공급기로 한 걸 양국 경협 성과로 평가하고 현지 교통 인프라 개선 사업을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또 코로나19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무역·투자를 유지하고 경제 교류를 확대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오는 7월20일까지 출입국을 제한하고 있다.
성 장관은 이 때문에 지연 중인 프로젝트 계약 협상을 서둘러 추진하고 해수담수화 플랜트 등 현지 신규 발주 프로젝트에도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투르크메니스탄 정부가 관심을 두고 지원해달라고 메레도프 부총리에게 전했다. 또 현재 진행 중인 섬유·플랜트·국토·보건의료 부문의 협력사업뿐 아니라 조선과 정보통신기술(ICT), 철도 등 부문에서도 신규 협력사업을 발굴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메레도프 부총리 역시 한국이 좋은 사회·경제발전 파트너라며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협력사업 추진과 한국 기업의 어려움 해결을 위한 공동 노력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양측은 또 상생 경제협력 확대와 실질 성과 창출을 위해 올 하반기 제8차 한-투르크메니스텐 경제공동위를 열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첫 고위급 화상회의”라며 “기업 어려움을 덜고 호혜적 협력 관계를 한층 더 강화한 계기가 됐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