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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ADM, 페니트리움 류마티스 관절염 병리조직 감소…“면역억제 없이 구조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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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I 2025.11.14 11:29:21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현대ADM바이오가 개발 중인 니클로사마이드 유사체 ‘페니트리움’(Penetrium™)이 류마티스 관절염(RA) 동물모델에서 관절 병리조직인 ‘판누스’(pannus)를 크게 줄이고 염증을 동반 개선하는 조직학적 분석 결과가 나왔다. 기존 면역억제 기반 치료와 다른 기전으로 질환의 근본 구조를 다룰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시됐다는 평가다.

현대ADM은 14일 “면역억제를 직접적으로 유도하지 않으면서도 병리조직 감소와 염증 완화를 함께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진=현대ADM바이오)


페니트리움의 류마티스 관절염 동물모델을 대상으로 한 조직학적 분석을 비임상 전문기관 프리클리나(Preclina)에 의뢰해 수행한 결과다. 이번 분석은 앞선 동물실험에서 관찰된 조직 개선 효과를 정량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진행됐다.

비교 분석에는 무처치 대조군, 표준치료제 메토트렉세이트(MTX) 단독 투여군, 페니트리움 단독 투여군, 페니트리움·MTX 병용 투여군 등 4개 그룹이 포함됐다.

프리클리나에 따르면 대조군에서는 판누스 형성으로 연골–골 경계가 무너지고 다량의 염증세포가 관찰됐다. MTX 투여군에서는 염증 억제 효과는 확인됐지만, 관절을 파괴하는 병리조직인 판누스는 상당 부분 그대로 유지됐다.

반면 페니트리움 단독 투여군에서는 판누스가 91% 이상 감소했고, 판누스 감소와 함께 염증세포도 동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페니트리움과 MTX를 함께 투여한 병용군에서는 판누스가 98% 이상 줄었다. 염증세포는 ‘거의 소멸 수준’에 이르는 조직 개선이 관찰됐다.

현대ADM 관계자는 “페니트리움 투여군에서 확인된 변화는 면역반응을 강하게 눌러서 염증을 먼저 떨어뜨리는 방식이라기보다, 판누스의 구조적 개선이 우선적으로 나타나고 그에 따라 염증이 자연스럽게 완화되는 패턴”이라며 “기존 면역억제 중심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와는 다른 방향성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류마티스 관절염에서 판누스는 비정상적으로 증식한 활막조직이 연골과 뼈를 침범해 관절 구조를 파괴하고 만성 염증을 유발하는 주요 병리적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분석에서 페니트리움 투여군에서 병리조직이 먼저 줄고 염증이 뒤따라 완화되는 양상이 확인되면서, 회사는 페니트리움이 ‘근원적 병리’(structural pathology)를 다루는 방식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ADM은 이번 결과가 자사의 항암 연구에서 관찰된 세포외기질(extracellular matrix, ECM) 구조 개선 신호와 연결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현대ADM 관계자는 “페니트리움은 암 연구에서 ECM 구조 개선 신호를 보여왔고, 이번 류마티스 관절염 연구에서는 판누스 감소라는 구조적 변화를 공통적으로 보이고 있다”며 “암과 자가면역질환이라는 서로 다른 영역에서도 질환의 근본 병리 구조를 겨냥하는 공통된 접근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구조 기반 접근은 암과 자가면역질환 등에서 조직·ECM 비정상화라는 공통 병리 요소를 겨냥하는 새로운 전략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연구적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현재 결과는 동물모델을 활용한 비임상 데이터에 한정된 것이며, 인체에서도 동일한 반응이 재현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임상시험이 필수적이다.

조원동 현대ADM 공동대표는 “페니트리움의 조직분석 결과는 기존 면역억제 중심 치료와 다른 방향성을 제시하는 중요한 근거”라며 “류마티스 관절염에서 질환의 근본적인 구조적 요소를 다루는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 가능성을 보여준 의미 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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