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관광, 남·서해안에서 동해안으로 이동해
강원도 5곳 20위권 내 진입…전국 최다 기록
물놀이 1위 부산 수영구…삼척·양양도 인기
낚시 1위 인천 옹진군…전남 섬 지역도 상위
물놀이·해양스포츠의 경기 시흥은 96계단 ↑
 | | 바다·해변 여행자원 추천율 (자료=컨슈머인사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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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국내 대표 자연 여행자원인 ‘바다·해변’의 인기 지역이 남·서해안에서 최근 동해안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2025 여행자·현지인의 국내여행지 평가 및 추천 조사’에 따르면 강원 삼척시와 경북 울릉군이 여행자와 현지인이 꼽은 ‘바다·해변’ 추천 기초지자체 1·2위에 올랐다.
이번 조사는 ‘바다·해변’을 중심으로 ‘물놀이·해양스포츠’, ‘낚시’ 등 해양관광 여행자원 3종의 추천율 순위를 기초·광역 지자체별로 비교한 것이다.
‘바다·해변’ 부문의 기초지자체 1위는 삼척시로, 추천율은 83.2%였다. 2019년 대비 23계단 상승한 것이 눈에 띈다. 이어 울릉군(83.1%), 통영시(80.6%), 신안군(80.4%), 남해군(80.3%)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강원도는 삼척 외에도 양양, 동해, 강릉, 속초 등 5곳이 20위권에 포함돼 최다를 기록했고 전남(4곳), 경북·경남·부산(각 3곳), 충남(2곳)이 뒤를 이었다. 과거 남·서해안이 상위권을 차지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동해안 지역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강원은 서핑·트레킹·해수욕장 등 복합 콘텐츠로 차별화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 | 광역지자체 해양관광자원 부문별 추천율 (자료=컨슈머인사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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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지자체 순위에서는 제주특별자치도가 바다·해변, 물놀이·해양스포츠, 낚시 등 3개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바다·해변 추천율은 72.0%로 2위 부산(47.7%)을 크게 앞질렀다. 사계절 내내 가능한 이국적 자연환경과 해양레저 인프라가 강점으로 작용했다.
부산은 해운대·광안리·송정 해수욕장 인지도를 기반으로 바다·해변 2위, 물놀이·해양스포츠 3위에 올랐다. 울산은 바다·해변 3위, 전남은 낚시 2위, 강원은 물놀이·해양스포츠 2위를 기록했다.
 | | ‘물놀이·해양스포츠’ 여행자원 추천율 (자료=컨슈머인사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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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해양스포츠’ 부문 기초지자체 1위는 부산 수영구(37.1%)였고 삼척시(34.2%)와 양양군(34.1%)이 뒤를 이었다. 수영구는 광안리 해변의 요트투어·야경·대형이벤트가, 삼척·양양은 서핑·차박·캠핑 등 레저형 여행 확산이 영향을 미쳤다.
‘낚시’ 부문에서는 인천 옹진군(33.8%)이 1위였다. 신안, 진도, 완도, 고흥 등 전남 섬 지역이 뒤를 이으며 전통의 낚시 명소로서 입지를 지켰다. 충남 태안과 경북 영덕은 3개 부문 모두 10위권에 들었다.
 | | 낚시 여행자원 추천율 (자료=컨슈머인사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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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해양관광지 순위에서는 급상승 지역이 다수 등장했다. 바다·해변 부문에서 삼척은 2019년 대비 23계단, 물놀이·해양스포츠 부문의 경기 시흥은 96계단, 낚시 부문의 경북 포항은 24계단 올랐다. 이는 해수욕 중심의 정적 휴양에서 서핑·요트·캠핑 등 활동형 콘텐츠로 수요가 확산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과거에는 단순 휴양 중심이었지만 최근에는 활동형 해양레저 수요가 급증했다”며 “지자체의 콘텐츠 개발과 브랜드 전략이 앞으로 순위 경쟁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