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 ''콰트로치즈와퍼'' ,''큐브스테이크와퍼'' 역수출
맥도날드 불고거·김치버거(대만), ''1955버거 파이어''(이탈리아)
쉐이크쉑, ''포테이토번'' SPC에서 생산해 해외 수출
아웃백, 토마호크·블랙라벨 스테이크’ 미...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글로벌 프랜차이즈 한국 법인이 국내에서 개발한 메뉴가 해외로 역수출되고 있다. 한류에 K푸드 인기가 해외 현지에서 높아지면서 국내 법인의 차별화된 메뉴에 대한 글로벌 관심도 높아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버거킹 코리아가 기획·개발된 메뉴인 ‘콰트로치즈와퍼’는 2015년부터 미국, 중국, 일본, 필리핀, 태국, 영국, 뉴질랜드 등 7개국으로 역수출됐다. 특히 중국에서는 당시 역대 신제품 중 두 번째로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버거킹 코리아는 2013년 8월 국내 소비자가 고소한 치즈를 좋아한다는 점에 착안해 모차렐라, 아메리칸, 파르메산, 체다 등 4가지 치즈를 넣은 콰트로치즈와퍼를 개발했다. 한정 메뉴로 당시 나왔지만 소비자 반응이 폭발적이자 6개월만에 정식 메뉴로 재출시돼 글로벌까지 진출하는 효자 상품이 됐다.
2023년 출시된 ‘큐브스테이크와퍼’ 역시 일본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버거는 직화로 구운 100% 순 쇠고기 패티에 통으로 들어간 큐브 스테이크를 쌓아 올려 풍성한 고기 맛을 즐길 수 있는 메뉴다. 일본에서 990엔이라는 프리미엄 가격대에도 판매 이틀 만에 하루 평균 판매량 100개를 돌파했다.
 | | 맥도날드 불고기 버거 (사진=맥도날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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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맥도날드 역시 다양한 메뉴와 레시피를 해외로 역수출해왔다. 한국에서 개발된 불고기 버거 레시피는 대만에 수출됐다. 김치버거 역시 국내에서 개발돼 대만에 나갔다. 1955 버거 파이어 버전은 한국 한정 메뉴로 개발된 레시피가 이탈리아 맥도날드에 수출된 사례다. 이 버거는 1995년 창립을 기념해 미국 전통 버거 맛을 재현한 ‘1995버거’에 붉은 양파와 타바스코 케첩 소스가 더해져 매콤하고 알싸한 맛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한국 맥도날드의 앵그리 버드 버거는 핫소스 레시피가 홍콩에 수출됐다. 특히 한국에서 개발한 디저트 메뉴인 ‘솔티드 카라멜 와플콘 맥도날드 글로벌 본사에서 한정 판매됐다. 이 메뉴는 신선한 아이스크림에 달콤 짭조름한 솔티드 카라멜이 코팅돼 ‘단짠’ 조합을 만끽할 수 있는 디저트 메뉴로 2016년 여름 시즌에 출시돼 큰 사랑을 받았다.
쉐이크쉑 코리아는 국내 SPC그룹에서 생산한 버거 번(빵)인 ‘포테이토 번’을 싱가포르를 포함한 해외 여러 국가 쉐이크쉑으로 역수출하고 있다. 포테이토 번은 고소하고 쫄깃한 식감을 주는 버거 핵심재료로 쉐이크쉑이 유통 계약을 체결해 진출한 국가 중 직접 번을 제작하는 곳은 국내가 유일하다.
SPC그룹 관계자는 “토종효모를 활용한 SPC 기술력으로 뉴욕 쉐이크쉑 현지 맛을 완벽하게 재현해냈다고 인정받았다”며 “파리바게뜨, 던킨 등 베이커리 브랜드를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를 십분 활용해 번을 만든다”고 했다. 이밖에 2020년 SPC가 양념치킨에서 영감을 받아 국내 한정판으로 선보였던 ‘고추장 치킨쉑’도 미국과 영국, 필리핀에도 레시피가 제공돼 수출됐다.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코리아가 개발한 ‘토마호크 스테이크’와 ‘블랙라벨 스테이크’는 미국 본사와 홍콩으로 역수출됐다. 블랙라벨 스테이크는 신선한 육즙과 부드러운 식감이 돋보이는 고급 스테이크로 계절마다 다양한 가니쉬(장식)와 사이드 메뉴 조합으로 나온다. 토마호크 스테이크는 최고급 소고기 품종인 ‘블랙 앵거스’ 단 1%에 해당하는 3가지 고급 부위만을 사용해 풍미와 영양이 풍부하다.
이런 역수출 사례가 늘어나는 것은 해외에서 K푸드 인기가 늘어나는 데다 차별화된 국내 메뉴 경쟁력이 글로벌 수준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국내는 음식 유행이 빠른 데다 업체간 경쟁이 높아 국내 외식산업에서 통한 제품은 해외에서도 먹힐 가능성이 크다”면서 “매운맛과 고추장, 갈릭소스 등은 세계 풍미를 다채롭게 해주는 차별적 맛”이라고 했다.
 | | 아웃백 블랙라벨 (사진=아웃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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