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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판매 부진 속에서도 내연기관 보다 높은 연비를 구현하고 전기차보다 충전 불편이 덜한 하이브리드차는 판매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또한 올 하반기 출시한 현대차의 ‘캐스퍼일렉트릭’, 르노코리아의 ‘그랑 콜레오스’, KG모빌리티의 ‘액티언’이 등이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출고가 이뤄지면서 내수에서도 비교적 선방을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금리로 인한 수요 둔화,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상승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현지 수요와 정책에 적합한 생산·판매 체계를 강화하고 권역별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같은 기간 기아는 전년 동월보다 4.5% 감소한 24만9842대의 판매를 기록했다. 추석 연휴로 인한 가동일수 감소, 부품사 파업 등으로 생산량이 줄면서 내수와 해외 모두 전년 보다 판매량이 줄었다. 내수는 3만8140대, 해외는 21만1002대로 전년 대비 각각 13.6%, 2.7% 감소했다.
기아 관계자는 “4분기에는 스포티지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와 더불어, EV3 유럽시장 판매 본격화로 판매 만회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내년 상반기에는 EV4, 타스만 등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 확대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GM한국사업장 또한 내수 판매는 전년 보다 부진했지만 수출이 이를 만회하면서 전체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GM한국사업장 관계자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파생모델 포함)가 9월 한 달 동안 전년 동월 대비 14.7% 증가한 총 2만3736대가 해외 시장에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KGM과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신차 효과로 내수 판매량 증가가 두드러졌다. KGM은 내수에서 액티언 판매 물량 증대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11.5% 증가한 4535대를 기록했다. 다만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43.7% 감소한 3102대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전체 판매량은 전년 동월보다 20.3% 감소한 7637대에 그쳤다.
르노코리아 또한 지난달 내수 판매는 전년보다 203.5% 증가한 5010대를 기록했다. 지난달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한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 E-Tech 하이브리드가 3900대 출고되며 실적을 이끌었다. 9월 말까지 그랑 콜레오스의 총 계약대수는 2만562대다.
반면 수출은 부산공장의 노사갈등에 따른 제한적 생산의 영향으로 51.5% 감소한 3615대를 기록했다. 이로써 르노코리아의 9월 한달간 판매량은 총 8625대로 전년 동월 보다 5.3%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