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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IT 옥죄기'에 알리바바-텐센트 손잡나…상호 서비스 개방 검토

방성훈 기자I 2021.07.15 17:08:34

中 IT공룡 때리기에 "양사, 다양한 완화 방안 모색"
현실화할 경우 타오바오서 위챗페이로 결제 가능해져
中 인터넷 사업 양분…"합의시 소비자 큰 변화"

(사진=AFP)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 알리바바그룹와 텐센트홀딩스가 각자의 서비스를 상호 플랫폼에서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만약 양측이 자사 플랫폼에서 상대측 서비스가 가능토록 합의할 경우 알리바바 고객은 타오바오, T몰에서 텐센트 전자결제 서비스 위챗페이를 사용해 물건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소식통들은 중국 규제당국이 자국 정보기술(IT)기업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규제를 완화하기 위한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논의도 같은 맥락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논의가 특히 주목을 받는 이유는 두 회사가 중국 인터넷 사업을 양분하고 있기 때문이다. 알리바바와 금융 자회사 앤트그룹, 음식배달 플랫폼 어러머 등 알리바바 소유 기업들이 한 축을 이루고 있으며, 텐센트와 텐센트가 투자한 징둥닷컴, 메이퇀 등이 또다른 한 축을 구성하고 있다. 아울러 알리바바의 알리페이와 텐센트의 위챗페이는 중국 내 모바일 지급결제 시장의 90~95%를 차지하고 있다.

WSJ은 “중국 인터넷 사업은 알리바바와 텐센트라는 최대 라이벌을 중심으로 크게 두 진영으로 나뉘어져 있다”며 “양측 간 서비스 개방은 중국 인터넷 소비자에게 있어 막대한 변화를 의미한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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