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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김 전 의원은 “제가 (군포를) 버린 건 아니고…”라면서 “지사님께서 우리 당의 여러 정책에 선도적인 제안을 해주시고 무엇보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이 따르는 국민, 도민들한테 희망의 씨앗을 계속 키워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당대표 출마에) 여러 가지 고민이 많았다”며 “좋은 대선후보가 있지만, 저처럼 품이 넓은 사람이 나서서 도전도 하는 게 필요하지 않겠나”고 말했다.
두 사람은 취재진 앞에서 3분여간 대화를 나눈 뒤 비공개로 15분간 면담도 가졌다. 이 지사와 김 전 장관은 이날 비공개 대화에서 대구·경북(TK)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언급하며 친밀감을 높였다. 김 전 장관은 이 지사와 회동 뒤 “이 지사께서는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저와 지사님의 공통점을 알려줬다”며 “같은 TK 출신에다, 두 사람 다 경기도에서 처음 정치를 시작했다는 점이다. 둘이 크게 웃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경북 안동, 김 전 장관은 경북 상주가 고향이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이 지사와 김 전 장관이 연대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지사는 차기 대선 후보 선호도 1위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바짝 뒤쫓고 있고, 김 전 장관은 전당대회에서 ‘이낙연 대세론’을 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 명은 대권을, 한 명은 당권을 두고 이낙연 의원과 맞섰다는 점에서 두 사람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