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갑 '세습논란' 문석균, 탈당→무소속 출마

지난 1월 ‘그집 아들’ 북콘서트에서 인사하는 문석균 전 위원장.(사진=연합뉴스)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문석균 전 더불어민주당 의정부갑 지역위원회 상임부위원장이 21대 국회의원 선거의 무소속 출마로 가닥을 잡았다.

문 전 위원장은 17일 오후 의정부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희상 국회의장의 지역구인 의정부갑에 무소속 출마 이유 등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총선 출마를 선언하기 전부터 문 의장의 지역구 세습 논란에 휩쌓인 문 전 위원장은 결국 예비후보 등록을 스스로 철회, 정치권과 국민적 비난에서 한발 물러섰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의 의정부 갑 지역구의 전략공천에 반발하는 지역 당원들이 지속적으로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정부 갑 지역위원회 당원들은 중앙당이 지역과 인연이 없는 인재영입 5호 오영환 전 소방관을 전략공천한 것에 대해 400명 당원의 당직 사퇴하겠다는 카드까지 꺼내들며 반발했다. 나아가 문 전 위원장의 무소속 출마를 촉구하기도 했다.

박창규 더불어민주당 의정부갑 지역위원장 등 당직자들이 2일 오후 의정부시청 브리핑룸에서 중앙당의 전략공천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정재훈기자)

박창규 지역위원장은 “지역의 선출직 의원은 지역전문가로서 지역사회의 현안해결과 발전방향을 입법 활동으로 펼칠 수 있는 준비된 인물이 후보로 나와 지역 주민에게 선택을 받아야 한다”고 밝히면서 오영환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16일 문 전 위원장의 탈당에 이어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더불어민주당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청년위원장과 전용기 대학생위원 등 7명은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문 전 위원장은당의 결정으로 공천된 오 후보에게 조리돌림에 가까운 정치적 폭력을 자행하고 있다”며 “정치적 마타도어와 조직을 동원한 왕따로 갑질을 행사하고 있는 곳은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려는 문 후보 측”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