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에스엠 주가는 이달 들어 27% 넘게 올랐다. JYP Ent.(035900)와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도 각각 17.5%, 16.3% 뛰었다. 큐브엔터는 이달 62%가량 치솟았으며, 에프엔씨엔터는 지난 22일 이후 나흘새 25% 넘게 급등했다.
지난달 국내 증시 조정과 함꼐 잠시 숨을 골랐던 엔터주는 하반기 호실적에 힘입어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에스엠은 3분기 `깜짝 실적`을 내놨으며 JYP와 와이지엔터도 시장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올 4분기 이후에도 주요 아티스트 복귀와 음원 수익 증대로 실적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에스엠은 올해 영업이익 500억원을 달성해 지난 2012년(605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동방신기의 전역후 복귀와 엑소(EXO) 정규앨범 발매, 레드벨벳 글로벌 투어 본격화로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59% 증가한 5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올해 소속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음원·영상 매출액은 200억원을 넘겨 전년대비 50%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에도 글로벌 음원매출 성장이 지속되면서 주요 아티스트들의 해외 매출이 현재 30~40% 수준에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도 글로벌 음원매출 성장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블랙핑크는 1500만명에 달하는 유튜브 구독자를 통한 수익화를 진행하고 있으며, 영국 가수와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인지도를 확대하고 있다. 한상웅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차세대 아티스트 라인업의 성장이 2020년 복귀하는 빅뱅의 빈자리를 빠르세 상쇄하고 있어 내년 실적 가시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신인 그룹에 대한 기대도 최근 엔터주 상승세에 일조하고 있다. 에프엔씨엔터는 걸그룹 체리블렛과 중국 현지 보이그룹 데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회사는 지난 21일부터 체리블렛의 멤버를 순차적으로 공개했는데, 다음날인 22일 중국 웨이보 실시간 검색어 순위 20위에 올랐다. 중국 내 합자회사를 통해 현지 매니지먼트 및 콘텐추 수출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에프엔씨엔터는 지난 9월 중국인 아이돌이 현지 활동을 본격화했으며, 내년에는 7~10명으로 구성된 중국 현지 보이그룹도 데뷔할 예정이다.
한상웅 연구원은 “중국 내 아이돌 시장은 초기 단계로 체계화된 국내 아이돌 시스템과 현지 업체의 매니지먼트 역량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에프엔씨엔터는 내년 신인 그룹의 데뷔에 따른 활동 증가와 탄탄한 라인업을 감안하면 주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와이지엔터는 이달 첫 선을 보인 YG보석함을 통해 데뷔할 보이그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서바이벌 방송을 통해 팬덤이 확대되고, 내년 데뷔 후에는 확보된 팬덤을 기반으로 앨범 판매 및 활동 영역을 빠르게 넓혀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큐브엔터도 지난 5월 데뷔한 (여자)아이들의 활동에 힘입어 3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큐브엔터는 최근 유니버설 뮤직 재팬과 합작 레이블 `U CUBE`를 설립했으며, 내년에는 현재 워너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중화권 출신 아이돌 라이관린이 복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