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우정사업본부는 보험적립금의 자금 운용 지원기관으로 KB국민은행을 선정, 본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지난 4월 우본은 자금 운용 지원기관 제안서를 받고 서류심사를 통해 3배수 이내로 기관을 뽑아 구술심사를 통한 정성평가와 현장실사를 통해 5월에 KB국민은행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특히 우본은 위탁 및 고유자산의 보관·관리 업무를 맡는 수탁은행과 위탁자산에 대한 순자산 가치 및 기준가를 산출하는 사무관리사 모두 KB국민은행에 맡겼다. 사무관리회사는 하나펀드서비스에서 KB국민은행으로 변경됐고 수탁은행은 KB국민은행이 재선정됐다. 이에 KB국민은행은 신탁업자로서 위탁자산의 취득·처분 이행 및 결제, 운용지시에 대한 감시 및 주식·채권 대여거래업무 등의 업무를 수행하며 운용사·증권사 간 거래자료의 상호 대사 검증, 투자지침 준수 여부 감시 등 일반사무관리회사 역할도 함께 진행한다. 계약 기간은 오는 2021년 5월 말까지 총 3년이다.
우본 관계자는 “가격 부문 평가는 우체국보험 위탁자금 운용 규모를 고려해 제안업체가 제시한 보수율로 하는데 KB국민은행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KB국민은행이 제시한 수수료를 기준으로 협상 후 보수율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실제 이번 용역 선정은 일반경쟁에 의한 입찰로 세부적인 계약은 협상을 통해 이뤄졌는데 수탁보수는 0.5bp(1bp=0.01%포인트)에서 0.2376bp로 사무관리보수는 0.35bp에서 0.225bp로 기존의 절반 이상 인하한 가격으로 각각 조정됐다.
이에 우본 자금을 위탁받은 운용사들은 지난 25일부터 수탁보수를 일일 계상하며 사무관리보수는 KB국민은행이 하나펀드서비스를 통해 업무를 모두 이관하는 대로 반영될 예정이다. 우본 관계자는 “사무관리보수는 2개월 내 반영될 것”이라며 “조정된 보수율은 위탁사를 통해 일임으로 투자하는 자산에 적용돼 보수가 지급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우체국보험 총 운용자산은 50조2471억원(장부가자산 36조435억원, 시가평가자산 14조294억원)으로 위탁자산이 8조9105억원으로 시가평가자산의 60%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