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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CIA 국장, 트럼프에 ‘北 인내 3개월이 한계’ 언급”

김형욱 기자I 2017.12.07 17:55:50

英언론인 마크 세돈 가디언지 사설 통해 주장
“유엔 당장 중재 나서서 외교 해결 주도해야”

영국 언론인 마크 세돈. (출처=마크 세돈 트위터 계정)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마이크 폼페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이 3개월이면 미국을 직접 타격할 수 있는 핵탄두 탑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할 수 있다고 보고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언론인 마크 세돈은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의 북한 선제공격 막기까지 3개월 남았나’란 제목의 영 가디언지 사설을 통해 이렇게 주장했다. 마크 세던은 트리뷴지를 거쳐 알자지라 영문판의 유엔 특파원을 거쳐 반기문 사무총장 시절 유엔 사무총장실 내 홍보·연설문 작성 부문에서도 일한 바 있는 국제 외교부문 전문기자다.

사설에 따르면 미 조지 부시 정권에서 대표적인 대북 강경파로 꼽히던 존 볼튼 전 주 유엔 미국 대사가 최근 영국 런던 서민원(하원)을 찾아 이 사실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설은 “미국이 3월을 대북 선제 타격의 데드라인으로 설정한 것”이라며 “전쟁을 막으려면 유엔이 당장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 사설 작성 당일 유엔은 제프리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이 5~10일(미국시간) 일정으로 북한을 찾는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사설 역시 북한 핵 미사일을 둘러싼 긴장감 완화를 위한 중재에 나서리란 기대감과 함께 그 시급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설은 또 지난달 29일 북한의 ICBM ‘화성-15’형을 발사하며 역대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여주고 한미 동맹이 5일 역시 역대 최대 규모의 공동 군사훈련에 나선 상황을 소개한 후 “벼랑 끝에 몰린 북한이 핵 미사일 개발이란 절체절명의 레이스에 나섰고 미 정부도 무력을 사용해서라도 이를 막으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여전히 중국이 키를 쥐고 있다고 믿지만 외교만이 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유엔이 미국의 간섭과 그에 따른 북한의 불신에서 벗어나 주도권을 잡을 기회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레스 유엔 사무총장이나 반기문, 코피 아난 등 전 사무총장을 활용해 유엔 주재로 북한과 미국을 비롯한 당사국 간 대화를 이끌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北 잇따른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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