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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 뛰쳐나온 로봇들, 달리고 뛰고 구른다…中 로봇 올림픽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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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철 기자I 2026.08.21 15:3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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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베이징서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게임’ 열려, 올해 두 번째
참가팀·로봇 대폭 증가, 멀리뛰기·역도·줄다리기·탁구 등 새로 추가
대부분 경기 자율로 참여, 실제 공장·호텔에서 적응 가능성도 시험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에서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한꺼번에 나와 달리기와 높이뛰기는 물론 축구, 탁구 등이 열리는 ‘운동회’에 참석한다. 그간 로봇 박람회가 전시 위주로 이뤄졌다면 이번에 열리는 운동회는 실제 로봇의 운동 성능을 극한까지 살펴보는 실험의 장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8월 1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베이징 국가스피드스케이팅장에서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게임(WHRG) 중 한 로봇 모델이 달리기를 하고 있다. (영상=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지난해 8월 1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베이징 국가스피드스케이팅장에서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게임(WHRG) 중 한 로봇 모델이 달리기를 하고 있다. (영상=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21일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 등에 따르면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베이징 국가스피드스케이팅장에서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게임(WHRG)이 열린다. 로봇 게임은 지난해 8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올해는 참가하는 팀은 666개로 지난해 280개에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출전 등록한 로봇만 2056대에 달한다. 대회 종목도 26개 51개로 증가했으며 종류도 늘었다.

지난해엔 달리기, 높이뛰기 등 기본적인 육상 종목 위주로 경기가 진행됐는데 이번엔 멀리뛰기, 역도, 줄다리기, 탁구 등 새로운 종목들이 추가됐다. 대회 주최측은 이를 두고 로봇의 대뇌와 소뇌, 신체 구조 및 핵심 구성 요소에 큰 도전이라고 평가했다.

대회 조직위원회 부집행이사인 장광즈 베이징시 경제정보기술국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점프에서 1cm가 높아지고 로봇이 1kg 가벼워진다는 건 엔지니어들이 설계 최적화, 정밀 가공, 조인트 모터와 감속기의 엄격한 시험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라면서 “이런 점진적인 발전을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의 최첨단 기술 역량이 계속해서 새로운 경지에 도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회 규칙도 작년에 비해 더 깐깐해졌다. 100m 달리기의 시간제한은 3분에서 1분, 400m는 15분에서 5분, 1500m는 40분에서 15분으로 단축됐다. 100미터와 400미터 허들을 제외한 모든 육상·경쟁 종목은 완전히 자율로 움직이도록 했다. 시나리오 기반 대회에서는 자율 로봇에 대한 점수를 1점을 주지만 원격 조작은 0.5점을 준다.

작년까지는 작업자가 원격 조종했으나 이번엔 로봇이 자체적으로 출발 신호에 맞춰 움직이게 하는 것이다. 지난 4월 베이징에서 열린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마라톤 대회에서도 자율주행으로 달린 로봇 모델이 50분대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지난해 8월 1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베이징 국가스피드스케이팅장에서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게임(WHRG) 중 로봇 축구 경기가 열리고 있다. (영상=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지난해 8월 1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베이징 국가스피드스케이팅장에서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게임(WHRG) 중 로봇 축구 경기가 열리고 있다. (영상=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로봇이 실제 환경에 적응할 수 있을지를 보는 시나리오 종목에선 산업 현장과 가정 환경 등에서 어떤 동작을 잘 해내는지를 보게 된다. 이번엔 작년과 달리 경기장이 아닌 실제 공장, 호텔, 모델하우스 등에서 열릴 예정이다.

정밀하게 물체를 조작하거나, 음식점에서 요리하고 화재 현장 소방 작업에 참여하며 집 안에서 옷을 개는 등 일련의 작업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외에도 격투, 자유 체조, 스트리트 댄스, 태극권 같은 다양한 종목이 열린다. 이를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을 단순한 시연용 기계가 아닌 실제로 일을 하는 대상으로 전환하겠다는 게 주최측의 목표다.

중국 기술전략연구소의 첸징 부사장은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에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의 기준이 단순히 과제를 완수하는 것을 넘어 얼마나 정확하고 빠르게 끝내는 것인지로 바뀌었다”면서 “예정된 대회 종목들은 동작 정밀 조정, 인식 기반 의사결정 등 분야에서 발전한 성과를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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