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한국과 미국이 새로운 한미동맹의 시대를 연다. 70여 년 전 미국의 도움을 받아야 했던 세계 최빈국 한국은 이제 미국의 조선업과 제조업 재건을 돕는 동반자 국가가 됐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은 ‘새로운 동맹’으로의 진화를 선언하는 자리였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동맹의 범위를 군사안보에 국한하지 않고 경제·산업·기술·문화로까지 확장했다.
이날 회담은 당초 예상보다 길어져 2시간 이상 이어졌다. 정오 무렵 시작된 소인수 회담은 오찬을 겸한 확대 회담으로 연결돼 총 2시간 20분가량 진행됐다. 분위기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했고, 양 정상은 국제 현안뿐 아니라 개인적인 사연까지 허심탄회하게 나눴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세계 지도자 중 세계 평화 문제에 (트럼프) 대통령처럼 관심을 갖고 실제 성과를 낸 사람은 없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피스 메이커라면 본인은 페이스 메이커를 맞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 유일 분단국가인 한반도에 평화를 만들어 달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이 대통령이 올가을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트럼프 대통령을 초청하고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을 추진해 보자고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매우 현명하다”고 치켜세웠다.
이번 회담은 당초 방위비 분담, 주한미군 역할, 농산물 추가 개방 등 우리 정부에 까다로운 현안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실제 회담에서는 구체적 요구가 거의 거론되지 않았다.
경제 분야 협력은 조선업을 중심으로 구체화됐다. 양국은 LNG 운반선, 군수 지원함, 친환경 선박 등에서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동맹이 경제 르네상스를 함께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은 미국의 중요한 반도체 파트너”라며 기술과 일자리 창출 협력 의지를 밝혔다.
양국은 기후변화 대응, 인공지능(AI) 규범 설정, 사이버 안보 등 글로벌 의제에서도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은 자유 진영의 핵심 파트너”라고 평가하며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로서 협력을 강화하자고 했다.
강유정 대변인은 “공동합의문이 굳이 필요 없을 정도로 얘기가 잘 된 회담이었다”며 양 정상이 친밀감을 느끼게 된 성공적인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강 대변인은 “협상이 전반적으로 잘 마무리됐다는 데 양국 정상이 공감했다”며 “구체적인 숫자나 동맹 현대화 같은 의제보다 두 분의 친밀감이 더 부각됐다”고 말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경제·통상 안정화, 동맹 현대화, 새로운 협력 영역 개척 등 세 가지 목표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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