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만4305대로 전년比 9.8% 증가
내수판매 1.5%·수출 12.6% 증가
전기차 6884대 수출…4배 ''껑충''
| 지난해 3월 울산 현대자동차 수출선적부두 모습. 연합뉴스 제공 |
|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연말 신차효과에 힘입어 올 1월 국내 자동차 생산량이 회복세를 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19년 1월 자동차 생산량이 35만4305대로 지난해 1월보다 9.8% 늘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현대 팰리세이드를 시작으로 12월 제네시스 G90, 기아 쏘울 부스터, 올 1월 쌍용 렉스턴 스포츠 칸 등 신차가 나온데다 연초 수출 분위기도 대외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았다.
현대차(005380)가 14.4% 늘어난 15만831대,
기아차(000270)가 15.9% 12만9452대를 생산하며 전체 상승 흐름을 이끌었다. 한국GM도 4만6484대로 4.7% 늘었고
쌍용차(003620)(1만2069대)도 21.1% 증가했다. 르노삼성은 노사 갈등 여파로 5개사 중 유일하게 38.0% 줄어든 1만4737대에 그쳤다. 대우버스(108대)와 타타대우(624대)도 각각 33.3%, 24.5% 줄었다.
1월 자동차 내수판매는 13만6157대로 1.5% 늘어나는 데 그쳤다. 국산차는 11만7456대로 4.7% 늘었으나 수입차(1만8701대)는 14.9% 줄었다.
수출은 21만3618대로 전년보다 12.6% 증가했다. 수출물량을 금액으로 환산해도 36억7000만달러(약 4조1400억원)로 13.4% 늘었다. 주력 시장인 북미(15억2200만달러)와 유럽연합(EU·8억2000만달러) 등 대부분 지역 수출이 늘었다. 부품 수출액 역시 20억6000만달러로 12.7% 증가했다.
| 1월 국내 자동차 생산·판매 추이.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
|
| 1월 업체별 국내 자동차 생산 추이.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
|
현대 그랜저 HEV와 기아 K7 HEV를 중심으로 친환경차 내수판매·수출도 늘었다. 1월 판매량은 전기 배터리를 일부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차(HEV) 7969대를 포함해 총 8464대 판매됐다. 전년보다 12.5% 늘었다. 정부 보조금 지급이 지난해보다 늦어지면서 1월 전기차 판매(426대)는 부진했으나 전기 충전 방식을 병행하는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PHEV·48대), 수소연료전지차(FCEV·21대) 모두 보급 대수가 늘었다.
친환경차 수출 역시 2만1022대로 64.3% 늘었다. HEV가 37.8% 늘어난 1만3966대, EV가 4배 가량(293.4%) 늘어난 6884대를 기록했다. PHEV와 FCEV도 각각 109대, 63대 수출됐다.
올해 미·중 무역갈등과 미국발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연초 상승 흐름이 계속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지난해 전년보다 2.1% 줄어든 402만9000대를 기록하며 3년 연속 감소했다. 2011년 466만대를 정점으로 내리막길을 걷는 중이다. 여기에 미국 트럼프 정부는 수입차가 자국 안보에 방해가 된다며 사문화했던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3개월 내 고율 관세를 매기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 1월 친환경자동차 수출 추이.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HEV=하이브리드 자동차 EV=전기차 PHEV=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FCEV=수소연료전지차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