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비서실장 김대기 급부상…경제수석 김소영·최상목 경합

최훈길 기자I 2022.04.12 17:45:29

윤 당선인, 12일 서울 복귀해 인선 논의
13일 장관 발표 후 靑 비서실 확정 예정
정책통·정무 감각 탁월 김대기 유력 후보
경제통 강석훈·최중경, 통합형 김한길도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장관 후보자 막바지 인선에 나서면서 대통령 비서실 인선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청와대 직제 개편, 인선에 영향을 줄 비서실장이 누가 되느냐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靑 비서실장, 경제통이냐 통합형이냐

윤 당선인은 12일 대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일정 등을 마무리 하고 최종 인선 논의에 나섰다. 이르면 13일 10개 부처의 장관 후보자에 대한 발표 이후 대통령실 참모진 인선도 확정 지을 예정이다. (☞참조 이데일리 4월11일자 <尹당선인, 2차 인선 임박…10곳 장관 후보군 살펴보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2일 오후 대구 달성군 유가읍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에 도착, 박 전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예방 이후 윤 당선인은 장관 후보자, 청와대 인선을 논의하기 위해 서울로 복귀했다. (사진=연합뉴스)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은 12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장관 후보·비서실 인선 관련해 “윤 당선인이 오늘 저녁에 (서울로) 와서 낙점하고 (해당되는) 본인한테 전화도 할 것”이라며 “제가 뵙고 지금까지 준비했던 것을 보고 드릴 것이다. 당선인이 보면서 구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서실 인선의 핵심인 비서실장은 김대기 전 청와대 정책실장, 강석훈 전 청와대 경제수석(당선인 정책특보),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인수위 국민통합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국무총리 유력 후보였던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은 비서실장 후보로도 거론됐지만, 본인이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기 전 실장이 최근에는 유력 비서실장 후보로 거론된다. 정책·정무 능력을 겸비했다는 이유에서다. 김 전 실장은 기획예산처 재정운용실장,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청와대 경제수석·정책실장 등을 두루 거쳤다. 그는 윤 당선인이 강조한 경제 분야를 잘 알고 있는 데다 민감한 현안을 꼼꼼하고 매끄럽게 조율할 인사로 거론된다.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인 강석훈 특보도 ‘경제통’이자 정무 감각이 뛰어난 인사다. 강 특보는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경제수석, 19대 국회의원 등을 거쳤다. 최중경 전 장관은 이명박 정부에서 기획재정부 1차관, 경제수석, 지식경제부 장관 등을 역임했다. 강단 있는 일 처리로 세종 관가에서는 ‘최틀러(최중경+히틀러)’로 불린다.

(그래픽=문승용 기자)


총리 후보로도 거론됐던 김한길 전 대표는 정무 감각이 뛰어난 통합형 인사로 하마평에 올랐다. 김 전 대표는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민주당 대표,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등을 맡은 바 있다. 김 전 대표는 “윤 당선인 당선 이후 시대정신은 국민 통합”이라며 국민통합위원회에 올인하고 있다.

◇“경륜·정무 감각 있는 비서실장 필요”

경제수석에는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경제1분과 인수위원), 최상목 전 기재부 1차관(경제1분과 간사)이 거론된다. 경제부총리 후보로도 거론됐던 최 전 차관은 금융위원장 후보 하마평에도 오른 상태다. 청와대 직제 개편에 따라 경제수석 자리가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안보실장은 김성한 전 외교통상부 2차관, 경호처장은 김용현 전 합참 작전본부장, 홍보수석은 백수현 삼성전자(005930) 커뮤니케이션팀장, 인사수석은 당선인 대외협력특보를 맡고 있는 이상민 국민권익위원회 전 부위원장이 거론된다. 인수위 관계자는 홍보 적임자인 백 팀장의 내정 여부에 대해 “확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

초대 인사혁신처장을 역임한 이근면 성균관대 특임교수는 “총리 후보가 관료 출신이기 때문에 정치인 출신이거나, 경륜·정무 감각이 있는 비서실장이 적임자”라며 “비서실장 이후를 노리는 출세 지향자가 아닌 인재를 등용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