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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형 “집값 안정화?…아직 먼 이야기”

정두리 기자I 2020.09.21 16:11:40

2020 이데일리 부동산투자포럼 패널 참여
"부동산시장 하락세 내년까지도 어려울 듯"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사람은 눈앞에 큰 손실보다 장기적인 작은 손실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 내년에 매물은 어느 정도 나오겠지만, 이 때문에 대다수가 양도세를 택할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21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지하 1층 강당에서 열린 ‘2020 이데일리 부동산 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내년부터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세가 확 오르면서 다주택자가 세부담을 피하기 위해 집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종부세와 양도세 폭탄을 맞지 않으려면 내년 5월 말까지 주택을 처분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연구위원은 “현재로서는 종부세보다 양도세가 더 큰 상황이기 때문에 굳이 내년 6월 전에 다주택자들이 집을 처분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면서 “지금처럼 부동산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상황에서 당장 손실을 내기보다는 좀 더 시장을 지켜보자는 주의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이 21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열린 2020 이데일리 부동산투자포럼에서 ‘패닉바잉시대, 주택시장은 어디로’를 주제로 토론을 하고 있다.
또 이 연구위원은 넘치는 유동성과 저금리 기조가 현 부동산 자산의 몸집을 계속 키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 연준위는 향후 인플레이션 2%를 감안해도 저금리를 유지하겠다고 하고, 내년까지도 이 같은 저금리 기조는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연히 한국에서도 유동성은 풍부할 것이고 저금리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 부분은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거나 안정화 하는 것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가 된다”면서 “정부의 지속적인 대책에도 이러한 불안감이 지금의 패닉바잉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이 연구위원은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 가운데 3기 신도시에 대해서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그 공급 시기는 더 빨라질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 연구위원은 “3기 신도시 정책은 원론적인 측면에서 나쁘지 않다”면서도 “분양가상한제가 걸려 있어 인근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분양할테니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주택을 마련하는 주요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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