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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디원과 공존은 찰나뿐…제베원 2개월 '초단기' 연장, 왜?[스타in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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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식 기자I 2025.12.02 15:08:49

''보이즈 플래닛'' 데뷔조 제로베이스원
웨이크원, ''2개월 활동 연장'' 공식화
내년 1월 아닌 3월까지 신보·콘서트 활동
짧은 활동 연장에 팬들 아쉬움 표출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프로젝트 보이그룹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의 ‘활동 연장’이 성사됐다. 다만 연장 기간이 단 2개월에 불과해 제로베이스원이 팬덤 ‘제로즈’(ZEROSE)와 함께 할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제로베이스원(사진=웨이크원)
제로베이스원은 CJ ENM 음악채널 Mnet의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보이즈 플래닛’ 데뷔조로 결성돼 2023년 7월 정식 활동을 시작했다. 이 팀에는 더라이브·스튜디오 글라이드(성한빈), 네스트(김지웅), 위에화(장하오, 리키, 김규빈, 한유진), MNH(석매튜), 웨이크원(김태래), 젤리피쉬(박건욱) 등 각기 다른 소속사에서 모인 9명이 속해 있다.

당초 활동 기간을 2년 6개월로 정해두고 출발한 제로베이스원은 내년 1월 공식 해산할 예정이었다. 이 가운데 이들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CJ ENM 산하 웨이크원은 1일 멤버 전원이 활동 기간을 2개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제로베이스원은 내년 3월까지 활동을 펼치게 됐다. 제로베이스원은 2025 월드투어 ‘히어&나우’(HERE&NOW) 앙코르 콘서트와 신보 발매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제로베이스원(사진=웨이크원)
제로베이스원은 데뷔 이후 앨범을 낼 때마다 음반 판매량이 100만 장을 넘기는 밀리언셀러작을 만들어내며 인기를 과시해왔다. 이러한 성과 속에서 제로베이스원의 활동 연장 추진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가 꾸준히 흘러나왔다. 이에 웨이크원은 지난 8월 “제로베이스원의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면서 “올해 초부터 각 멤버들의 소속사와 프로젝트 그룹 활동 기간 연장 여부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해오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멤버들도 활동 연장 이슈에 대해 조심스럽게 입을 열어왔다. 성한빈은 지난 9월 진행한 정규 1집 ‘네버 세이 네버’(NEVER SAY NEVER) 언론 쇼케이스에서 “최대한 많은 대화와 회의를 하면서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확정된 건 아무 것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당시 한유진도 “열린 가능성으로 많은 생각을 다같이 하고 있다”며 “팬들과 대중이 원하시는 최선의 선택을 하지 않을까 싶은데, 아직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건욱은 “멤버 9명 모두 제로베이스원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면서 “지금은 팀으로 이어져 있는 것인데, 인간적으로도 9명이 끈끈하다. 그렇기에 앞으로도 팬분들이 (연장 성사 여부를 떠나) 저희의 9명이 언제나 웃고 떠드는 모습을 지켜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로부터 약 3개월이 흐른 시점에 활동 연장 발표가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웨이크원은 “활동 연장 결정은 팀에 대한 깊은 애정과 ‘제로즈’의 변함없는 큰 사랑에 진심으로 보답하고자 멤버들이 뜻을 모은 것”이라며 “멤버들은 감사한 마음을 음악과 무대로 전하기 위해 한마음으로 앙코르 콘서트와 신보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로베이스원(사진=웨이크원)
팬들은 활동 연장 소식을 반기면서도 짧은 기간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앞서 Mnet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프로젝트 그룹 중에서는 ‘걸스 플래닛’을 거쳐 2022년 1월 데뷔한 걸그룹 케플러가 활동 기간 종료 후 마시로와 강예서를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이 연장에 합의하면서 7인조로 새 출발한 바 있다. 당초 지난해 7월 해체할 뻔 했던 케플러는 여전히 국내외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어느덧 새 출발 후 1년이 훌쩍 넘었다.

비록 ‘초단기’이지만 보이그룹 중에서는 제로베이스원이 활동 연장 성공 첫 사례다. 제로베이스원이 ‘보이즈2플래닛’ 데뷔조 알파드라이브원과 활동을 함께 이어나가는 그림이 연출될지도 관심사였는데, 두 팀은 단 두달 동안만 공존할 전망이다. 알파드라이브원은 내년 1월 12일로 정식 데뷔일을 확정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각 멤버의 원 소속사들이 제로베이스원 활동 종료 이후를 대비해 이미 개별 계획을 마련해둔 상황이라 장기적인 계약 연장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그는 “남자 아이돌은 여자 아이돌에 비해 음반 판매력이 상대적으로 강한 만큼, 개별 활동에서도 충분히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원 소속사들의 자신감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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