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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논란 국힘 경기도의회 의원, 이번엔 ‘선거 개입’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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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민 기자I 2025.06.17 15:53:21

양우식 경기도의회 의회운영위원장
언론탄압과 성희롱 발언으로 당원권 6개월 정지 처분
대표의원 선거 앞두고 의원 56명 초청해 단톡방 개설
선거일정 공지, 단합 강조하며 특정 후보 지지 논란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성희롱 및 언론탄압 발언 등으로 파문을 일으킨 국민의힘 소속 양우식 경기도의원(비례)이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앞선 논란으로 당으로부터 당원권 6개월 정지라는 징계를 받은 상태에서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다.

양우식 경기도의원이 지난 3월 4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언론탄압 발언 논란에 관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하고 있다. 양 의원은 해당 기자회견 후에도 소속 상임위 직원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논란이 불거져 당으로부터 당원권 6개월 정지 및 당직 해임 처분을 받았다.(사진=경기도의회)
17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양 의원은 지난 10일 본인을 포함한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 56명이 포함된 ‘정상화추진단’이라는 명칭의 카카오톡 단체채팅방(단톡방)을 개설했다. 정상화추진단은 지난 2022년 도의회 의장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물으며 곽미숙 전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재신임을 요구한 초·재선 의원 모임이다.

“언론·노조 등과 싸움 필요했다..다시 뭉쳐야”

양 의원은 해당 단톡방을 개설한 당일 “정상화추진단의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한번 저력을 보여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대표단은 지난 시간 정상화추진단의 결의와 약속을 지키기 위해 부단히 힘써왔다. 국민의힘을 이기는 정당으로 만들기 위해 민주당·언론·노조 등과의 싸움은 반드시 필요했고, 대표단을 허위로 공격하는 내부의 목소리도 포용하느라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늘 의원총회에서 뵙고 자세히 말씀드리고 싶었지만, 여러 상황을 감안하여 불참했다. 제 억울함은 의원님들 모두가 공감해 주시리라 믿는다”라며 “법적으로 무혐의를 증명하고 빠르게 명예회복 하겠다. 정상화추진단의 초심으로 다시 한번 뭉쳐달라”고 했다.

양우식 경기도의원이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선거를 앞두고 지난 10일 개설한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사진=독자제공)
양 의원은 지난 13일에는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 일정 공지와 함께 도의회 대표의원 선거에 대한 내용도 공지했다.

양우식 의원은 “답답해서 말씀드린다. 김정호 대표의원 임기는 6월 30일까지로 불변이다. 차기 대표의 선거일은 선관위가 구성되면 선관위의 몫이며, 구성은 김정호 대표 권한”이라며 “국민의힘 당규상 등록일, 선거일 포함 주말 상관없이 3일이면 선거 가능하다. 일 잘하고, 똑똑한 정상화추진단의 단합과 저력을 믿는다”라고 재자 단톡방에 초대된 56명 의원의 ‘단합’을 강조했다.

국민의힘 경기도의원들 사이에서는 이 같은 양 의원의 행위가 당원권이 정지된 상황에서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당규 19장 지방조직운영 규정 18조(시·도당 광역의원총회 및 기초의원협의회)에 따르면 광역의원총회는 시·도당에 소속되며, 기능·운영·소집 및 의사 등에 관한 세부사항은 시·도당 운영위원회 의결로 정하게 돼 있다.

익명을 요구한 국민의힘 소속 A 경기도의원은 “당규상 대표의원 선거는 엄연히 ‘당무’에 해당한다”라며 “여러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양우식 의원이 단톡방을 개설하고 의원들에게 선거를 공지하고, 단합을 강조한 것은 사회통념상으로도 이해되지 않는 행위이다. 대다수 의원들이 양 의원의 일련의 행위에 반감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단합” 발언 놓고 특정후보 지지 논란

양 의원의 단톡방 개설과 해당 단톡방 내 발언은 국민의힘 대표의원 선거에 출마한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요구하는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출마가 거론되는 후보군 중에는 현 대표단 계파로 분류되는 인물들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양우식 의원은 도의회 의회운영위원장으로 이번 징계 전까지 원내 수석부대표을 맡고 있었다.

국민의힘 소속 B 도의원은 “정상화추진단의 단합을 요구하는 발언 자체가 대표단이 선거 중립을 지키지 못하는 것”이라며 “일각에서는 양우식 의원 본인이 살아남기 위해 현 대표단 계파를 4년 차까지 연장하려고 한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지방선거를 앞둔 마지막 4년 차에는 국민의힘이 다시 하나가 돼야 하는데, 양 의원의 이런 행위들이 또다시 당을 분열로 끌고 나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양우식 의원은 이번 상황과 관련한 답변을 듣기 위한 전화와 문자메시지에 회신하지 않았다.

한편, 양우식 의원은 올해 초 경기도의회사무처 업무보고에서 임채호 사무처장에게 “회기 중 의장 개회사, 양당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익일 언론사 1면에 실리지 않으면 그 언론사 홍보비 제한하라”고 요구했고, 지난 5월에는 소속 상임위 직원에게 “○○썸 하러 가냐” 등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되 논란이 된 바 있다.

이후 국민의힘 경기도당 윤리위원회는 양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 6개월 및 당직 해임 처분을 내렸다. 당 처분 외에도 양 의원은 모욕 혐의로 수원남부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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