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마마무 멤버 솔라가 밝힌 첫 뮤지컬 도전 소감이다. 솔라는 지난달 28일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 뮤지컬 ‘마타하리’에서 주인공 마타하리 역으로 관객과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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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 과정은 쉽지 않았다. 솔라는 “노래만큼은 자신이 있었는데, 너무 자신 있게 노래를 불렀더니 ‘너무 솔라 같다’고 혼나기도 해 혼란스러웠다”고 털어놨다. 또한 “연기는 태어나서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며 “(같은 역에 캐스팅된) 옥주현 언니와 연출님이 섬세하게 잘 알려줘서 재밌게 했다”고 말했다.
첫 뮤지컬 도전의 고충은 마마무 멤버들의 응원으로 이겨냈다. 솔라는 “마마무 멤버 중 별이(문별)가 첫 공연을 봤는데, 보고 나서 내가 너무 노력한 게 보인다면서 울어 나도 함께 울컥했다”며 “다른 멤버들도 공연을 보러 오겠다고 했다”며 웃었다.
‘마타하리’는 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에 체포돼 총살 당한 전설적인 무희 마타하리의 실화를 다룬 작품이다. 공연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의 첫 창작뮤지컬로 2016년 초연, 2017년 재연을 거쳐 5년 만에 삼연으로 무대에 올랐다. 여성 연출가인 권은아 연출이 각색과 연출을 맡아 초연, 재연과 또 다른 버전으로 관객과 만나고 있다.
권 연출은 “마타하리는 스트립쇼의 시초가 된 인물이기도 하고, 페미니스트로도 알려져 있는데 이 작품을 만들면서 그런 부분을 강조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며 “한 사람으로서의 마타하리를 조명하면서 또한 다른 인물의 다양한 생각을 보여주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또한 “누구나 살면서 불편한 이야기가 생기지 않을 수 없는데, 적어도 생이 끝날 때에는 어떠한 미움도 후회도 없이 삶을 살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며 “자신의 어떤 모습도 사랑해줄 수 있을 때 행복이 찾아온다는 메시지도 함께 담고자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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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타하리와 운명적 사랑에 빠지는 남자 아르망 역은 배우 윤소호, 그룹 비투비 멤버 이창섭, FT아일랜드 멤버 이홍기, 크로스오버 그룹 레떼아모르 멤버 김성식이 맡는다. 마타하리를 스파이로 고용하는 라두 대령 역에는 배우 최민철, 김바울이 캐스팅됐다. 이들 외에도 한지연, 최나래, 홍경수, 육현욱, 김지혜, 최진 등이 출연한다. 공연은 오는 8월 15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