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대한민국의 혁신 성장을 뒷받침 하는 든든한 자본시장’을 주제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안정적인 시장운영과 리스크 관리를 최우선으로 하면서 5대 핵심전략을 추진, 이를 증시 활성화의 모멘텀으로 살려 실물경기 회복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거래소의 5대 핵심전략으로는 △미래성장형기업(유니콘기업) 상장 활성화를 위한 증시환경 조성 △‘한국판 뉴딜’ 정책 관련 금융상품 공급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문화 확산을 위한 시스템 구축 △공매도거래 투명성 제고 등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 △IT 인프라 업그레이드, 해외 거래소 파트너십 등을 통한 한국거래소 경쟁우위 확보 △포스트 코로나 상시 ‘시장운영 이원체계’ 구축을 꼽았다.
손 이사장은 “취임 후 안정적 시장관리를 위한 역량에 집중했고 거래소 조직개편과 그린뉴딜 상장지수펀드(ETF)와 같은 ESG 등 새 금융시장 트렌드에 대응, 공매도 부분 재개에 앞서서 제도를 정비, 불공정 거래를 집중 감시하고 어떠한 비상상황에서도 흔들림 없는 시장 조성에 나서고 있다”며 “이를 위해 5대 전략 실현을 위한 세부 과제들을 집중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날 손병두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주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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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IPO 4~5년 전 상당한 화두고 어려움 있었다. 역리 추구하는 서비스 기업이라고 생각한다. 당연히 IPO 생각하지만 문제도 많다. 상장 차익 처리 방법 등 정치적 논란이 있다. 또 관리 수행하는 공적인 시장감시·심사 기능 분리에 대한 논란도 있다. 그 의견이 좁혀지지 않아서 여러 시도가 무산된 것. 여러 사회 기반이 마련돼야 가능할 것이고, 중장기적으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해 접점 찾겠다.
-쿠팡, 마켓컬리 등 기업이 뉴욕 증시 상장에 나서면서 그 배경으로 상장 규제를 꼽았다. 차등의결권 필요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나.
쿠팡이나 마켓컬리 해외 상장은 규제 문제와 개별적 상황과도 관련이 있는 듯하다. 쿠팡은 대주주들이 외국계 펀드고 더욱이 미국 본사 두고 있어 현지 상장하는 게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으로도 보인다.
우리나라도 여야간 차등의결권 도입하는 협의 진행 중인데, 내부적으로 의견정리 되고 있어 그 부분 해소되면 상당히 국내 상장 유치에 도움될 거라 본다. 다만 해외 상장 계획하는 기업들이 알아야 할 건 상장 유지비용이 상당, 회계 비용 등 많게는 국내 상장 대비 10배 많고 소송 리스크도 많다는 점이다. 기업들이 이 부분 감안할 거라 생각하고 상장제도 관련 거래소도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겠다.
-코스닥 상장 기술특례기업(단기 재무성과가 부족하지만 외부 기술력 평가 또는 상장주선인의 추천 통해 상장)에 대한 투자자 리스크 대응은 어떻게 할지.
특례 상장 기업에 대한 우려가 일부 있다. 어떤 기업은 해외서 임상 승인 제대로 못 받아 기대 저버리는 일도 있었다. 상장관리제도 철저히 해 기술특례상장기업 관련 소비자 보호가 허물어지지 않도록 하겠다. 부실징후 더 빨리 캐치하기 위한 제도적 정비, 시장 운영하겠다는 것.
유니콘 기업 배출 위한 노력은 맞춤형 컨설팅과 시가총액 단독요건(1조원) 신설 등 노력 포함하겠다는 것. 해외로 가는 기업들 니즈를 국내로 잡기 위해 갖고 있는 제도를 꼼꼼히 체크해 개선하겠다.
-K유니콘 기업들의 미국 직상장이 이어지고 있다. 거래소 대책이 아직 통하지 않는 걸로도 보이는데, 이들 기업과 어떻게 소통하고 대응하는지.
(송영훈 유가증권시장본주 상무) 쿠팡 쇼킹한 사례인 건 사실이다. 불가피한 기업 특성도 있었던 걸로 이해한다. 마켓컬리 등 염두한 것 같은데 당연히 접촉했고 여러 사정을 들어봤다. 시장 장점이나 이런 걸 강조해 설득하지만, 시장 선택은 기업이 하는 것이다. 종합적으로 판단할 걸로 생각한다. 미국 시장과 여러 IPO 제도상 문제 면밀히 따져봤을 때 장단점 있다. 단점은 최소화시키려고 한다.
이 가운데 올해 코스피 시장은 특히 예상하기로는 15~16개 상장할 정도로 최대 호황이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원스토어 등 혁신 유니콘 많이 들어온다. 쿠팡, 마켓컬리 외 국내 IPO 유니콘들도 많은 점 봐달라.
-기업들이 코넥스 시장 상장 필요성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대응 방안을 어떻게 보나.
코스닥 시장 상장 문턱이 낮아지면서, 이전 ‘예비학교’와 같았던 코넥스 시장의 상장 요건이 까다롭다고 느끼는 것 같다. 하지만 현 수준의 경영 정보 공개와 투명성은 확보하는 게 맞다고 본다. 주로 바이오 기업 중심으로 불만이 감지되고 지정자문인 부담이 큰 듯하다.
거래소는 이들 문제점을 꼭지별로 검토하고 있고 당국과 협의, 외부 용역에 대한 내부 검토토 필요한 상황이다. 코스닥 이전 상장 준비를 위한 내부회계관리제도 준수, 기업공시체계 등 필요 인프라 개선을 기업들에 지원하고, 증권사 관련해서는 지정자문인 부담 완화를 통한 유망기업 발굴 유인을 제고하겠다.
-공매도 규제 위반 적발을 위해 2월부터 개발한 신규기법은 설명해달라.
우선 점검 주기를 공매도 6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했다. 실시간 잡아내야 하는 거 아니냐는 개인투자자 불만도 있는데 운전할 때 과속할 때 경찰 숨어서 단속하지 않더라도 설치된 카메라가 찍어서 나중에 고지서 날라오는 시스템으로 생각해달라. 한 달간 이뤄진 거래에 있어서 불법적 다 잡아낼 수 있도록 만들었다.정부도 처벌 강화 추진하기 때문에 이전보다도 훨씬 강화된 체제가 의미있게 작동할 걸로 기대한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위한 제도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100% 해소된 거 아니지만 박스피 오명 벗어서 레벨업된 건 개인투자자 역할이 컸다. 유동성이 많이 풀린 거 영향이란 것도 부인할 수 없다. 개인투자자 저변 확대됐고 투자패턴이 달라졌다. 지금은 기업 분석도 많이 하고 대형기업 성장주에 대한 투자가 확대된다는 것.
결국 우리나라 디스카운트 해소하려면 기업경영 투명성, 지배구조 안정, ESG 감수성 높아져야 한다고 본다. 상법, 자본시장법 개정과 맞물려 기업경영관행 개선, 주총 전 사업보고서 미리 열람할 수 있도록 하는 작은 변화가 모여서 디스카운트 해소될 걸로 기대한다.
-ESG 투자지표 관련 ESG는 정성지표에 가까운데 주가순자산배수(PBR), 주가수익비율(PER) 연관 개발 가능한 건지 우려도 나온다.
아이디어 차원의 얘기다. 취임해서 업무보고 받을 때 ESG 중요하다고 하는데 ESG가 수익과 비례한 거 아니냐는 문제제기가 됐다. PER·PBR과 비슷하게 ‘Price to ESG’ 만들어보면 어떻겠냐고 한 거고 연구자들이 개발하고 있다.
ESG 평가 결과에 대한 신뢰성 담보돼야 한다. 관련 정보 전혀 없는 거 아니기 때문. 특정 기업이 ESG 수준 높은데 왜 주가가 낮은지 의심이 되며 투자 이동하는 환경 만든다는 차원이다. 진척되는 부분 공유할 거고 재밌는 작업 될 걸로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