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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성곤·강신우·원다연·유태환 기자] 새누리당이 22일 4.13 총선 비례대표 후보자 45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20대 국회를 일하는 국회로 만들기 위해 전체 665명의 지원자 중 여성 27명·남성 18명을 각각 선정했다. 아울러 전체 45명 중 청년은 10명이었다.
상징성이 큰 비례대표 1·2번에는 창조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여성 R&D 전문가인 송희경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장과 전우를 구하려다 두 다리를 잃은 참군인인 이종명 전 육군대령을 선택했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비례대표 심사기준과 관련, “자유민주주의 체제와 시장경제라는 대한민국의 헌법가치와 정체성이 확실한 분들 중 △ 대한민국 미래 개혁 적임자 △청년 일자리, 저출산고령화 등 국가과제 해결 적임자 △미래의 주인공인 아이들에게 귀감이 될 국민적 영웅이라는 관점에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비례대표 1번 송희경·2번 이종명…조훈현 9단 14번
비례대표 당선 안정권은 20번 이내다. 이번 총선에서 비례 의석이 47석으로 19대 때보다 7석 줄었기 때문. 상위 20번 이내에는 남녀 각각 10명씩 고르게 배치됐다. 최연소 후보는 신보라(33) 현 ‘청년이여는미래’ 대표가, 최고령 후보로는 72세의 김철수 전 새누리당 재정위원장이 선정됐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당의 상징얼굴인 비례대표 1번에 송희경(52) 전 KT 평창동계올림픽 지원사업단장을 추천했다. 송 단장은 두 자녀를 둔 28년차 워킹맘으로 사물인터넷과 클라우드 산업의 여성 R&D 전문가다. 박근혜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창조경제에 기여할 적임자라는 게 이한구 위원장의 설명이다. 송 단장은 특히 본지가 주최한 ‘세계여성경제포럼(WWEF)’에 여러 차례 연사 등으로 참여해 “가정을 위해 희생하는 가장의 모습을 이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연했다.
비례대표 2번은 이종명(56) 전 육군대령에게 돌아갔다. 이 위원장은 “이 대령은 비무장지대(DMZ) 수색 작전 때 전우를 구하려다 두 다리를 잃은 상태에서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몸소 기어 나와 참군인이자 살신성인의 표상”이라고 설명했다. 원유철 원내대표가 추천한 프로바둑 기사 조훈현(63) 9단은 14번을 받았다.
아울러 최연혜 전 한국철도공사 사장은 비례대표 5번이라는 상위 순번을 받았다. 아울러 국정교과서 전도사로 불리며 보수층의 스타로 떠로은 전희경 전 자유경제원 사무총장은 비례대표 9번을 받았고 박근혜정부 출범당시 설계자 역할을 했던 유민봉 전 대통령비서실 국정기획 수석비서관이 12번을 받았다. 언론계에서는 강효상 전 조선일보 편집국장이 16번을 받았다.
◇21번 하윤희·22번 신원식…허정무 31번, 로버트 할리 탈락
당선 안정권에서 벗어난 21번부터 45번까지는 여성 17명과 남성 8명이 각각 배치됐다. 비례대표 후순위에 상대적으로 여성이 두 배 많이 배치된 것.
21번에는 하윤희 새누리당정책위 수석전문위원이, 22번에는 신원식 전 합참 작전본부장, 23번에는 김정주 현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본부장이 각각 선정됐다. 최연소 후보인 김규민(41) 현 통일교육위원은 26번에, 최고령인 조태임(63) 현 (사)여성인력개발센터 연합회장은 43번에 배치됐다.
아울러 관심을 모았던 허정무 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은 당선 안정권과는 거리가 먼 32번에 배치돼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이밖에 귀화 방송인으로 유명한 로버트 할리씨는 비례대표 명단 발표에서 탈락했다.
◇윤상현 불출마 인천 남을에 김정심 공천…유승민 또 보류
새누리당은 아울러 경선 2곳·우선추천 2곳·단수추천 1곳 등 총 5곳의 공천결과를 발표했다. 다만 이날 발표에서 유승민 의원에 대한 공천발표는 또 제외됐다.
막말파문으로 공천에서 배제된 윤상현 의원의 지역구인 인천 남을에는 김정심 인천시당 여성위원장을 공천했다. 또 공천탈락에 반발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진영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용산에는 황춘자 전 서울메트로 경영혁신본부장을 여성 우선추천 몫으로 공천했다. 아울러 여성 우선추천지역으로 선정된 주호영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수성을에는 인선 전 경북도 정무부지사를 공천했다. 경선여론조사 결과에서는 경기 군포을에서 금병찬 전 민주평통 상임위원이, 경기 남양주병에서 주광덕 전 의원이 각각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한편 새누리당 공천막판 최대 뇌관으로 떠오른 유승민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동을에 대한 공천심사는 23일로 연기되면서 이날 공천발표가 연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