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을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와 전기차,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가 동시에 증가하면서 배전시장이 빠르게 성장하자 최근 K전력기기 업체들이 미 현지 투자와 차세대 기술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배전시장을 통상 송전시장의 2~3배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 특히 북미 배전시장은 초고압 변압기 시장보다 약 6배 큰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AI 데이터센터와 산업 시설이 늘어날수록 내부 서버와 냉각 설비 등에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배전 인프라 투자도 함께 확대될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전력회사들은 변압기와 스위치 기어 확보 경쟁에 나서고 있으며, 일부 전력기기는 납기가 수년까지 늘어날 정도로 공급 부족 현상도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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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일렉트릭은 올해 상반기 북미 빅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사업을 수주하며 지난해 연간 실적(8000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올해 4월 북미 빅테크와 약 1703억원 규모 데이터센터 전력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글로벌 전력기업 블룸에너지와 3190억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배전 솔루션 공급 계약도 따냈다. 이후 5월에는 진공차단기(VCB)와 마이크로그리드용 고압 배전반, 6월에는 북미 AI 데이터센터에 38킬로볼트(kV)급 고압 배전 시스템 공급계약도 성사시켰다.
아울러 LS일렉트릭은 미국 유타 생산법인에 2500억원을 투자해 생산시설을 기존보다 약 6배 확대하기로 했다. 신규 공장이 완공되면 배전반 생산능력이 크게 늘어나 급증하는 북미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AI 데이터센터와 미래 전력망 시장 선점을 위해 독일 인피니언과 AI 데이터센터용 직류(DC) 전력 기술 공동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데이터센터 자체 전력망인 마이크로그리드 시장으로도 발을 넓히고 있다. 마이크로그리드는 기존 중앙집중식 전력망과 달리 데이터센터나 산업단지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발전·저장·배전을 수행하는 분산형 전력 시스템이다. 미국에서는 AI 데이터센터 급증으로 전력 부족 문제가 심화되면서 가스터빈과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결합한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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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은 올해 1분기에만 신규 수주 4조1745억원을 확보하며 당초 계획했던 연간 신규 수주 목표의 절반 이상을 달성했다. 회사는 예상보다 빠른 수주 증가세를 반영해 연간 수주 목표를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배전시장 분야 북미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미국·유럽 전력망 교체 수요가 맞물리며 전력기기 시장 전반의 슈퍼사이클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업계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는 초고압 송전 설비만으로 운영할 수 없고 배전 설비와 전력관리 시스템까지 함께 구축해야 한다”며 “앞으로 전력기기 시장은 초고압 중심에서 배전과 스마트 전력 솔루션 중심으로 성장축이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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