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de:068h
device:
close_button
X

다시 판치는 정치 테마주…방산·조선 제친 '이 종목'

이용성 기자I 2025.03.26 16:37:22

평화홀딩스, 올해 150% 급등해
코스피 상장사 중 상승률 1위
정치 테마수 다시 ''기승''…변동성 확대 전망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올해 1분기 코스피 상장사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방산주도 조선주도 아닌 정치 테마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방산과 조선 업종이 그간 트럼프 ‘관세 무풍지대’로 불리며 승승장구했으나 정치적 혼란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정작 급등세를 연출한 종목은 정치 테마주였던 셈이다.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일 서울 한남동 관저 앞에 도착, 차량에서 내려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1월 2~3월 26일) 코스피 상장사 중 가장 상승률이 높은 종목은 평화홀딩스(010770)인 것으로 파악됐다. 평화홀딩스는 올해만 150.69% 급등하면서 현대로템(064350)(113%)과 한화(000880)로에어스페이스(104%) 등 방산주와 한화오션(042660)(88%) 등 조선주를 제치고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평화홀딩스는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한 이후 탄핵 정국으로 흐르면서 급등락을 반복해 온 바 있다. 올해 초 주당 2500원 수준이었던 평화홀딩스는 지난달 28일 8450원을 찍었다. 약 한 달 만에 3배 넘게 오른 셈이다.

평화홀딩스는 시장에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테마주로 묶인다. 평화홀딩스의 자회사 엘리먼트식스가 김 장관의 고향인 경북 영천에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최근 한국갤럽·미디어토마토 등 여론조사 전문기관에서 김 장관이 보수 진영서 1위를 달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평화홀딩스에 테마성 매수세가 붙은 바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해 말부터 이어졌던 정치 테마주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이 임박하자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선거법 위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정치 테마주가 시장을 좌지우지했다. 이 대표의 테마주로 묶인 형지I&C(011080), 동신건설(025950), 오리엔트정공(065500), 오리엔트바이오(002630), 형지엘리트(093240), 이스타코(015020) 등은 이날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이 대표의 대체 주자로 여겨졌던 우원식 국회의장 관련 테마주인 코오롱모빌리티그룹우(45014K)는 장중 상한가를 기록했다가 이 대표 판결에 -25.22% 하락 마감했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450140)과 뱅크웨어글로벌(199480)도 각각 -29.27%, -16.01% 떨어진 채 장을 마쳤다.

증권가에서는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이 임박한 만큼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라 관련 테마주는 물론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등 아직 일정이 대기하고 있어 시장에 정치적 불확실성이 남아 관련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배너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