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홀딩스, 올해 150% 급등해
코스피 상장사 중 상승률 1위
정치 테마수 다시 ''기승''…변동성 확대 전망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올해 1분기 코스피 상장사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방산주도 조선주도 아닌 정치 테마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방산과 조선 업종이 그간 트럼프 ‘관세 무풍지대’로 불리며 승승장구했으나 정치적 혼란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정작 급등세를 연출한 종목은 정치 테마주였던 셈이다.
 |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일 서울 한남동 관저 앞에 도착, 차량에서 내려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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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1월 2~3월 26일) 코스피 상장사 중 가장 상승률이 높은 종목은 평화홀딩스(010770)인 것으로 파악됐다. 평화홀딩스는 올해만 150.69% 급등하면서 현대로템(064350)(113%)과 한화(000880)로에어스페이스(104%) 등 방산주와 한화오션(042660)(88%) 등 조선주를 제치고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평화홀딩스는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한 이후 탄핵 정국으로 흐르면서 급등락을 반복해 온 바 있다. 올해 초 주당 2500원 수준이었던 평화홀딩스는 지난달 28일 8450원을 찍었다. 약 한 달 만에 3배 넘게 오른 셈이다.
평화홀딩스는 시장에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테마주로 묶인다. 평화홀딩스의 자회사 엘리먼트식스가 김 장관의 고향인 경북 영천에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최근 한국갤럽·미디어토마토 등 여론조사 전문기관에서 김 장관이 보수 진영서 1위를 달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평화홀딩스에 테마성 매수세가 붙은 바 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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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부터 이어졌던 정치 테마주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이 임박하자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선거법 위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정치 테마주가 시장을 좌지우지했다. 이 대표의 테마주로 묶인 형지I&C(011080), 동신건설(025950), 오리엔트정공(065500), 오리엔트바이오(002630), 형지엘리트(093240), 이스타코(015020) 등은 이날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이 대표의 대체 주자로 여겨졌던 우원식 국회의장 관련 테마주인 코오롱모빌리티그룹우(45014K)는 장중 상한가를 기록했다가 이 대표 판결에 -25.22% 하락 마감했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450140)과 뱅크웨어글로벌(199480)도 각각 -29.27%, -16.01% 떨어진 채 장을 마쳤다.
증권가에서는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이 임박한 만큼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라 관련 테마주는 물론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등 아직 일정이 대기하고 있어 시장에 정치적 불확실성이 남아 관련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