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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서 김씨는 “그동안 저 때문에 많이 걱정 끼쳐드리고 실망을 드려 너무 죄송하다”며 “재판 결과가 안 좋다. 변호사는 무조건 무죄라고 했다. 그래서 판결 선고할 때 황당했고 억울한 마음이 들었다. 생각을 해보니 결국은 다 제 잘못이다. 더 철저하게 자기관리를 했어야 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평생을 외로웠다.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했는데, 정말 진심으로 아꼈던 사람들이 나를 비난하고 폭로하는 걸 봤을 때 솔직히 힘들었다”며 “정말 열심히 했다, 나름대로 역할을 했다. 제 역할이 필요가 없으면 저는 사라지겠다고 항상 얘기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잘못한 부분을 오해받는 건 힘들지만 내가 책임져야 하는 게 있다면 내가 안고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나를 가장 힘들게 한 건 내 가족, 사랑하는 사람들, 지인들에 대해 얘기한 거다. 나 때문에 그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냥 내가 사라져서 다른 사람들이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결국 하늘이 알아줄 거다. 누군가는 공감해 줄 거라고 믿기 때문에 마지막 메시지를 남기는 거다. 후회하지 않는다. 힘든 시기에 제 역할을 했다”면서 “이제 나는 사라지겠다. 나는 내 역할을 다하고 간다. 살아남은 사람은 잘 살아야 한다. 나는 잊어주고, 용서해주고, 이해해달라”고 했다.
이외에도 김씨는 자신과 관련한 경찰 수사와 관련해 “연예인을 협박해 돈을 받은 적이 없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또한 “부산 영화제에서 화제가 됐던 여배우(고 오인혜)의 죽음을 두고서도 저랑 연관을 시켜서 또 이런저런 눈물을 퍼뜨리는 사람들도 있고 그걸로 믿는 사람도 있더라”며 “진짜 천벌 받을 거다”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김씨는 “특별히 슬퍼하거나 억울해 할 필요 없다. 제가 사라짐으로써 평화가 왔으면 좋겠다”며 “나에 대한 그리움이 있다면 분노와 억울함으로 풀지 마시고, 그냥 김용호는 자신의 역할을 끝내고 사라졌다고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말이 길었는데 그냥 이해해 주시고 감사하다. 안녕”이라며 마무리했다.
김씨는 전날 강제추행 혐의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2019년 7월 26일 새벽 부산 해운대구 한 고깃집에서 술을 마시고 여성을 강제추행한 혐의다.
또 김씨는 연예인을 협박해 수억원을 받아낸 혐의로 오는 16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을 예정이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