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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아이폰12는 10~12월 누계 판매량은 전년도 9~12월간 아이폰11의 누계 판매량에 비해 약 1%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12의 경우 아이폰11에 비해 판매 기간이 30% 가량 줄어드는데다, 아이폰11의 지난해 판매량이 전작에 비해 32% 급증했다. 시장에서는 아이폰12이 이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아이폰11의 출시 첫해 판매량을 웃돌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제프 필드핵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5G 스마트폰이 출시될 때까지 스마트폰 구매를 미뤄왔던 아이폰 사용자들의 억눌렸던 소비가 폭발하는 펜트업 수요가 상당할 것”이라며 “디스플레이 사이즈 및 가격 포인트도 업그레이드 구매를 자극시키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봤다.
이어 “이동통신사들도 5G 사용자 고객을 늘리기 위해 이번 첫 5G 아이폰을 프로모션에 적극 활용함에 따라 아이폰 판매량 증가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이러한 현상은 특히 미국에서 두드러질것으로 보이고 유럽에서도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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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에서도 아이폰12는 그동안 침체됐던 스마트폰 시장에 활기를 더해 줄 것으로 보인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아이폰12 출시는 내년까지 이어질 탄력적인 회복세에 보다 힘을 실어줄 것”이라며 “통상 애플의 점유율 상승이 두드러지는 4분기지만 특히 이번 더욱 기대가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출시해 흥행에 성공한 ‘아이폰SE’에 이어 이번 아이폰12 시리즈에도 보급형에 해당하는 ‘미니’ 라인을 추가한 점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갤럭시S20 팬에디션(FE)과의 경합 또한 흥미로운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아이폰 판매량이 전년 대비 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11과 올해 상반기 선보인 아이폰SE가 선전하면 코로나19 여파를 훌륭히 방어한 덕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