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통상자원부를 비롯한 4개 부처가 지난 5월 공동 출범한 (재)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 사업단(이하 사업단)은 올해 289개 신규 연구개발 과제에 875억원을 지원키로 하고 각 과제를 공고했다고 16일 밝혔다.
코로나19로 그 중요성이 커진 호흡기 바이러스 긴급진단 플랫폼이나 지능형 치과진단과 보철치료 통합솔루션 등 고급 의료기술 제품화 88개 과제에 407억원을 지원한다.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헬스케어 의료기기 등 4차 산업혁명 융·복합 기술 제품화 69개 과제에 210억원을 투입한다.
또 전자제어식 하지의지 등 사회문제 해결형 의료서비스 융합 의료기기 제품화 50개 과제에 105억원을, 제품개발 단계별 임상이나 맞춤형 인·허가 지원 등 28개 의료기기 사업화 역량 강화 과제에 153억원을 각각 지원키로 했다.
정부는 지난해 바이오·헬스를 시스템반도체, 미래차와 함께 3대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정했다. 또 올 5월엔 코로나19 방역 성공 국가 이미지를 활용해 K-방역과 K-바이오를 글로벌 상품화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산업부와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를 위해 올해 총 971억7700만원의 예산을 마련해 이 사업에 투입기로 했다. 산업부와 복지부가 각각 302억원, 과기부가 296억원, 식약처가 32억원을 부담한다. 4개 부처는 이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6년 동안 1조원 남짓의 국비를 K-바이오육성을 위한 의료기기 연구개발 지원에 투입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 1조1971억원 중 82.5%에 이르는 9876억원을 국고 부담한다.
사업단은 특히 사업 선정 및 진행 과정에서 코로나19로 중요성이 커진 감염병 관련 의료기기 자체 수급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또 기술적 도전성과 사회적 파급효과가 두드러지거나 수입 의존도를 줄이고 산업 자립화가 시급한 전략제품도 우선 지원한다. 과제 수행기관 선정 땐 임상 현장 활용 가능성을 중요하게 평가할 계획이다.
참여 희망 기업·기관은 오는 7월14일 오후 6시까지 담당 기관에 온라인 신청하면 된다. 일찌감치 공고한 의료기기 사업화 역량 강화만 이달 29일 오후 6시 접수를 마감한다. 사업단은 선정 평가 전문성을 위해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과 한국연구재단, 한국보건산업진흥원 3곳을 선정평가 전문기관으로 지정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한다.
김법민 사업단장(고려대 교수)은 “많은 의료기기 산업체와 학교, 연구기관과 병원의 협력과 도전적 지원을 기대한다”며 “사업단은 연구개발 과제 성공을 위해 착수 단계부터 전폭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