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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코리아는 23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 시리즈2’를 전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글로 시리즈2는 지난해 8월 국내에 출시한 글로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부드러운 원통형 기기에 손에 쥐는 느낌이 한층 편안해 진 게 특징이다. 블랙과 그레이 두 가지 색으로 오는 30일부터 시중에 판매한다.
BAT코리아는 디자인뿐만 아니라 맛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더욱 세련된 디자인의 기기와 함께 내놓은 전용 담배 ‘네오’를 일반담배 맛과 흡사한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 제품은 △브라이트 토바코 △프레시 △스위치 △퍼플 △부스트 플러스 △다크 토바코 플러스 등 총 6가지다.
메튜 주에리 BAT코리아 사장은 “혁신 제품을 빠르게 흡수할 수 있는 시장이 한국이라는 판단을 내려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출시하게 됐다”며 “담뱃잎의 배합 비율을 달리해 타격감이나 연무량 등에서 일반 담배 수준과 흡사하게 만들어 냈다”고 강조했다.
앞서 KT&G도 지난 5월 궐련형 전자담배 ‘릴’ 업그레이드 버전인 ‘릴 플러스’를 내놨다. 기존 제품보다 무게를 줄이고 가열 기술과 청소 시스템을 보완했다. 릴 플러스는 판매 한 달 만에 15만대가 팔리며 인기몰이 중이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첫 모델에 비해 초기 소진 물량이 3배 가량 더 많은 수치라고 KT&G는 전했다.
KT&G는 또 전용 담배인 ‘핏’ 신제품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3월 부산·광주·대전·세종 등 주요 대도시로 판매지역을 늘린 데 이어 지난달에는 경기 평택과 안성 등 162개 도시로 확대하며 전국 유통망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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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필립모리스는 국내에 전용 기기 ‘아이코스’를 처음 선보이면서 시장을 선점, 지난 1년간 누적 판매량이 전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의 60% 가량인 190만대에 달한다. 전용 담배인 ‘히츠’의 시장점유율은 지난 1월 기준 전체 담배 시장의 7.6%를 차지했다. 궐련형 전자담배가 전체 담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평균 9%인 것을 감안하면 압도적이다.
시장조사기업 유로모니터인터내셔널에 따르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점유율이 5년 뒤 33%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업계의 경쟁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릴(KT&G)과 글로(BAT) 모두 연속 흡연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일정 부분 아이코스(필립모리스)보다 경쟁력이 있지만, 연내에 연속 흡연할 수 있는 아이코스 신제품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하반기 이들 3사간 경쟁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