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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대책 한파에…수원·화성·구리 분양시장은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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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관 기자I 2025.11.11 10:11:59

규제지역 ‘위축’…비규제지역은 '풍선효과' 기대감
비규제 더해 분상제·개발호재 등 갖춘 단지 분양 이목
HL D&I한라 '서수원 에피트 센트럴마크' 등 출격 채비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정부의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에서 빗겨난 수도권 비규제 지역 분양시장에 ‘풍선효과’가 가시화되는 모양새다. 서울 25개 자치구와 경기 12개 지역이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 및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며 자금조달 부담이 커지자, 수도권이면서 비규제 지역인 수원 권선·화성·구리 등에 청약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린 까닭이다.

서수원 에피트 센트럴마크 투시도.(사진=디허브)


11일 한국부동산원 ‘10월 4주(10월 27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23% 상승했다. 38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상승폭은 전주(0.50%) 대비 절반 수준에 그친 결과다. 경기 12곳의 규제지역도 마찬가지다. 성남 분당구(0.82%)·과천(0.58%)·하남(0.57%) 등 기존 강세 지역의 상승세는 이어졌지만 대부분 전주보다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이에 반해 수원 권선·화성·구리 등 비규제지역은 오름폭이 전주보다 커졌다. 수원 권선구는 전주(0.04%) 대비 0.08% 오르면서 상승폭을 키웠고, 동탄이 속해 있는 화성시는 보합(0%)에서 0.13%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또 구리(0.10→0.18%), 광주(-0.04→0.14%), 김포(-0.06→-0.01%) 등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10·15대책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수도권 비규제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값 오름세가 확산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비규제지역의 풍선효과 현상은 수도권 비규제 지역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분양 단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4일 대우건설이 경기 김포 사우동 ‘풍무역 푸르지오더마크’ 1순위 청약을 접수한 결과 55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9721명이 접수했다. 청약 경쟁률은 평균 17.42대 1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달 말 인접 단지인 ‘김포풍무 호반써밋’도 1순위 청약 경쟁률 7.3대 1을 기록했다. 또 경기 안양 만안구 ‘만안역 중앙하이츠 포레’ 1순위 청약에도 수요자들이 몰렸다. 28가구 모집에 200명이 접수하면서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7.14대 1을 기록했다. 10·15 대책 이후 수도권 분양시장에 풍선효과가 가시화됐다는 평가다.

건설사들 역시 수도권 비규제 지역에서도 분상제·개발호재 등을 갖춘 단지들의 분양 채비를 서두르는 모양새다.

먼저 HL D&I한라는 수원 호매실역 인근 당수공공주택지구에서 ‘서수원 에피트 센트럴마크’를 이달 중에 분양한다. 10·15 대책에서 빗겨나 대출규제에서 자유로운 데 더해 분상제 적용 단지이기도 하다. 도시철도 신분당선 연장(광교~호매실) 사업 및 수원R&D사이언스파크, 탑동이노베이션밸리 등 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 등 개발호재도 풍부하다는 평가다.

이번 단지는 수원 당수공공주택지구 중심부 M1·M2블록에 조성된다. M1블록은 지하 2층~지상 25층, 2개 동에 △전용면적 74㎡ 94가구 △전용 84㎡ 48가구 △전용 103㎡ 48가구 등으로 구성된다. M2블록은 지하 2층~지상 25층, 3개 동에 △전용 74㎡ 91가구 △전용 84㎡ 71가구 △전용 84㎡ 48가구 △전용 103㎡ 23가구 △전용 103㎡ 46가구 △전용 117㎡ 1가구 등으로 이뤄진다. 총 470가구 규모다.

GS건설도 경기 안양 만안구 안양동 일원에서 ‘안양자이 헤리티온’을 이달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최고 29층, 17개 동, 1716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전용 49~101㎡ 63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수도권 지하철 1호선 명학역이 도보 거리에 위치한 역세권 입지다.

한화건설부문과 포스코이앤씨는 이달 인천 남동구 간석동에 조성되는 ‘포레나더샵 인천시청역’을 공급한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24개 동, 전용 39~84㎡ 2568가구 중 73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또 BS한양은 경기 김포 사우동에서 ‘풍무역세권수자인 그라센트1차’를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 동, 107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밖에 우미건설은 경기 화성 남양읍 화성남양뉴타운에서 전용 84㎡ 556가구를 분양하고, GS건설도 경기 오산 내삼미동에서 ‘북오산자이 리버블시티’ 전용 59~127㎡ 1275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강력한 부동산 대책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서울·경기 지역 매수세 일부가 인근 비규제 지역인 수원 권선, 구리, 화성 동탄 등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실수요자라면 비규제 프리미엄에 저렴한 분양가, 빼어난 입지, 개발호재 등 투자 가치를 기대할 수 있는 단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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